“몸에 오히려 해 된다”… ‘반전’ 생활습관 4가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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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흰자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지만, 흰자만 고집하면 노른자의 영양소를 놓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겉보기에 ‘건강한 선택’처럼 보여 시작한 습관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때가 있다. 미국 가정의학과 전문의 미치 겐 박사는 “좋은 것도 지나치면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탄수화물 아예 끊기
체중 감량이나 혈당 관리를 위해 탄수화물을 줄일 수는 있다. 그러나 완전히 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탄수화물은 몸을 움직이는 주요 에너지원이고, 뇌와 근육도 포도당을 에너지로 쓴다. 과일·채소·통곡물에는 탄수화물뿐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도 들어 있다. 이런 식품까지 피하면 변비가 생기거나 장 건강에 필요한 식이섬유가 부족해질 수 있다. 학술지 ‘랜싯 공중보건(The Lancet Public Health)’에 게재된 브리검여성병원·하버드 T.H.챈 보건대 연구에 따르면, 여러 코호트 연구 43만2179명을 분석했더니 전체 열량 중 탄수화물 비율이 40% 미만인 사람은 50~55% 수준인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높게 관찰됐다. 탄수화물 비율이 70%를 넘는 사람도 사망 위험이 높았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기보다 통곡물과 채소를 적절히 먹는 게 낫다.

◇운동 무리해서 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좋지만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은 채 고강도 운동을 반복하면 문제가 된다. 겐 박사는 “과도한 운동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높여 운동의 이점을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중년 이상 남성 운동선수 289명을 평균 6.3년 추적했더니 9 MET 이상 매우 고강도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관상동맥 석회화와 석회화 플라크 진행이 더 크게 관찰됐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 혈관 벽에 칼슘이 쌓이는 상태로, 증상이 심해지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져 심장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계란 흰자만 먹기
식단 조절을 할 때 계란 흰자만 먹는 사람도 있다. 흰자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지만, 흰자만 고집하면 노른자의 영양소를 놓친다. 겐 박사는 “영양소의 대부분은 노른자에 있다”고 말했다. 노른자에는 콜린과 비타민 A·D·E·K 같은 지용성 비타민이 들어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다면 섭취량을 신경 써야 하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흰자만 오래 먹는 것은 균형 잡힌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

◇주스 디톡스하기
주스 디톡스는 몸속 노폐물을 빼준다는 이미지 때문에 건강법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특정 주스나 단식에 의존한다고 몸이 더 잘 해독되는 것은 아니다. 겐 박사는 “우리 몸에는 이미 자연적인 해독 시스템이 있다”고 말했다. 간과 신장은 노폐물과 대사 부산물을 처리한다. 또한 무리한 주스 디톡스는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섭취량을 전체적으로 줄인다. 과일주스를 많이 마시면 혈당이 빠르게 오를 수도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채소와 과일은 갈아 마시기보다 통째로 먹으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게 노폐물 제거에 보다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