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두통, 원인 찾았다”… 신경과 의사가 꼽은 ‘집안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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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이 심하다면 집에 두고 있는 향초가 원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속적으로 머리가 아프다면 집에 두고 있는 특정 물건이 두통을 유발하고 있을 수도 있다. 바로 향초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향초가 일부 사람에게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신경과 전문의 크리스털 지카 박사는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향에 훨씬 민감한 경우가 많다”며 “향이 편두통 발작을 유발하는지 아니면 발작이 시작되기 전 뇌 변화 때문에 냄새에 예민해지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실제로 편두통 환자의 25~75%는 후각 과민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두통(Headache)’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편두통 환자의 45.5%가 냄새를 발작 유발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신경과 전문의 니컬러스 벨라치코 박사 역시 “향으로 인해 두통이 생긴다는 연구는 많지 않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향초 때문에 증상이 악화됐다고 호소하는 환자를 자주 본다”며 “뇌가 냄새 자극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모든 향초가 같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크리스털 지카 박사는 “파라핀 향초는 향이 강하게 퍼지는 경우가 많아 두통이 있는 사람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향수나 장미 같은 꽃향, 달콤한 향이 가장 불편한 냄새로 꼽힌다. 반면 라벤더, 세이지 등 허브 계열 향은 상대적으로 자극이 적을 수 있다.

향초를 사용할 때는 환기가 잘 되는 넓은 공간에서 켜는 것이 좋다. 니컬러스 벨라치코 박사는 “넓은 공간에서도 향초를 켤 때마다 두통이 생긴다면 전자 캔들로 바꿔보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했다. 또 향초뿐 아니라 실내 공기오염 자체도 편두통과 관련이 있는 만큼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 환기와 청소를 자하 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