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생존율, 화학방사선 요법 대기시간 짧을수록 높아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유영 교수 연구팀 대기 시간 14일 이상 ... 생존율 낮아져

언론사

입력 : 2022.01.14 18:42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자궁경부암 환자의 경우 병의 진단에서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까지의 대기 시간이 짧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경부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대기시간 최소화가 권장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이유영 교수 연구팀은 2001~2017년 CCRT 치료를 받은 389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후향적으로 검토해 대기 시간이 길수록 전체 생존율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기 시간은 병리학적 진단을 받은 날로부터 CCRT를 시행한 첫날까지의 일수로 정의됐다.

자궁경부암 진단부터 동시 항암 치료 첫 날까지의 대기 시간 기준 환자 수
자궁경부암 진단부터 동시 항암 치료 첫 날까지의 대기 시간 기준 환자 수

연구팀은 대기시간을 7일 이내 8일~14일 15~21일 22~28일 29~60일로 구분했다. 대기시간의 중앙값은 14일(0-60)이었고 중앙 연령은 55세(25-85세)였다. 전체 환자의 91.0%(354명)는 자궁경부암 진단 후 4주 이내에 CCRT를 시작했다. 첫 번째 주에는 환자의 17.7%(69명), 두 번째 주에는 37.5%(146명)가 CCRT를 시작했다. 진단 4주 이후에 CCRT를 시행한 환자는 9.0%(35명)였다.

대기시간을 주 단위로 구분한 그룹의 생존율 그래프(A), 대기시간 14일을 기준으로 구분된 그룹의 생존율 그래프(B)
대기시간을 주 단위로 구분한 그룹의 생존율 그래프(A), 대기시간 14일을 기준으로 구분된 그룹의 생존율 그래프(B)

그 결과, 대기 시간이 14일 이상인 환자는 14일 이하의 환자보다 생존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그룹별로도 대기시간이 짧을수록 더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에게서 유방암, 대장암, 폐암에 이어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2018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57만 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받았고 31만 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6만 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은 70%가 넘고 예방접종이 가능해 사망률이 낮은 편에 속하지만 재발과 전이가 발생될 경우 생존율이 20%까지 낮아질 수 있다.

자궁경부암 치료는 화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방사선 단독 요법보다 우수한 종양학적 결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이 입증되어 1999년부터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이 사용돼 왔다.

일반적으로 암은 신속한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실제로 자궁경부암 환자들이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자궁경부암 진단과 치료 사이의 지연이 환자의 임상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왔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경우 진단에서 치료까지의 시간 지연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며 “자궁경부암 환자에 대한 치료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Effect of Waiting Time from Pathological Diagnosis to Definitive Concurrent Chemoradiation for Cervical Cancer on Overall Survival'(자궁경부암의 병리학적 진단에서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까지의 대기시간이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대한암학회지 2022년 1월호에 게재됐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지혜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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