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유래 물질, 뛰어난 통증 조절과 안전성 보여

언론사

입력 : 2021.06.10 23:21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됐다. (사진=DB)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됐다. (사진=DB)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됐다.

식물에서 유래된 물질이 진통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가 학술지 '신호 전달 및 표적 치료(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실렸다.

인체의 통증 제어 시스템은 다양한 단백질과 수용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통에 대한 반응과 행동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에는 진통 효과를 가지는 물질이 존재하며, 이 외에도 병원에서 처방하는 모르핀, 옥시코돈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 역시 체내 물질과 비슷한 구조를 통해 진통 효과를 가진다.

그러나 마약성 진통제는 오남용 시 호흡곤란, 메스꺼움과 같은 상당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중독성이 강해 치명적인 과다복용의 위험이 크다.

이번 연구는 이전에 진행된 연구의 후속 연구로,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체내에서 분비되는 진통 물질과 정상 수용체의 결합을 방해하는 비정형 수용체 ‘ACKR3’을 발견했다.

ACKR3은 진통 물질에 대신 결합해 통증 조절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연구진은 정상 수용체가 많이 분포하는 뇌 내 영역에 높은 수준의 ACKR3가 존재함을 확인했다.

이러한 선행 연구 결과에 기반하여, 연구진은 ACKR3을 통해 기존 마약성 진통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물질의 작용을 조사했다.

마침내, 그들은 중국, 태국 등지에서 전통적으로 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된 바람개비꽃의 껍질에서 ‘코놀리딘(conolidine)’이란 물질을 발견했다.

코놀리딘은 생쥐 모델과 인간 모두에서 ACKR3 수용체에 대신 결합함으로써 진통 물질이 정상 수용체에 결합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정상 수용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또한, 코놀리딘을 변형하여 새로운 화합물인 ‘RTI-5152-12’를 합성했다. 이 물질은 코놀리딘보다 ACKR3에 더 강하게 결합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진통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심각한 부작용을 가지는 마약성 진통제를 비교적 안전한 물질로 대체할 가능성을 보였단 측면에서, 진통제 개발 분야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한지혁 기자 hanjh343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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