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위 절제 후 혈당 스파이크,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VOL.184 (월·수·금 발행)
2022-04-13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위 절제 후 혈당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독자분이 질문 남기셨습니다. 공복·식후혈당은 정상인데, 혈당이 치솟았다 다시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 증상이 있어 걱정이란 내용입니다. 혈당 스파이크의 원인과 함께 관리를 위한 식단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해요!>
“저는 71세로, 작년 4월 초 초기 위암 진단을 받고 위를 전부 절제했습니다. 수술 후 기운이 없고 몽롱해 처음에는 제대로 먹지 못하고 마취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그런가 하고 지냈습니다. 올해 들어 아무래도 당뇨병 탓인 듯해서 혈당측정기를 사서 검사해보니, 공복과 식후혈당은 거의 정상이지만 혈당이 한 순간 290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걸 발견했습니다. 병원에서 확인해보니 당화혈색소는 5.6으로 정상이었지만 혈당 스파이크가 심해 Basen정을 처방 받아 그제부터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위절제술 이후 식사량 특히 탄수화물 섭취량이 아주 적은데, Basen정이 탄수화물 섭취를 억제하는 것이라 해서 혹시 기운이 더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Q. 왜 이렇게 기운이 없을까요? 혈당 스파이크가 생기는 이유와 해결책도 알려주세요.
<조언_최영주 대한내과의사회 임상순환기학회 학술이사(최영주당당내과의원)>
A. 위 절제 후 생기는 ‘덤핑증후군’ 때문
말씀하신 증상은 위절제술 후 나타나는 ‘덤핑증후군’과 관련이 있습니다. 덤핑증후군이란 위암 수술로 위 크기가 작아지고, 위 배출을 조절하는 괄약근(유문부)이 제거되면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소장에 바로 들어가 어지러움, 설사,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음식물이 위장의 유문부에서 천천히 배출되지 않고 소장으로 바로 내려가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올라갑니다. 이 과정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증가하게 됩니다. 인슐린 분비는 늘었는데 식사량이 적다보니 혈당이 도리어 빠르게 떨어지면서 어지러움, 정신혼미, 무력감, 집중력 저하 같은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질문을 보내신 환자분의 경우, 혈당 상승에 바로 대응하는 인슐린 분비능이 약해져 있어서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이후 이어지는 인슐린 분비로 인해 식후 2시간 혈당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저혈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기운이 떨어지는 등 저혈당 증상이 생기진 않는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덤핑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수술 후 6개월 이후 발생해 2~3년간 증상이 나타나다가 증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는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음식물을 조절해주는 유문부가 없는 만큼, 음식을 25~30회씩 꼭꼭 씹어 먹어야 합니다. 고단백, 적절한 지방, 저탄수화물 음식물 위주로 식단을 짜야 합니다. 섬유소가 많은 식품 섭취는 자제하고, 음식물이 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지지 않도록 식사 중 국물이나 물 섭취도 피하세요. 식사 후에는 15~30분 정도 비스듬히 기대 편안한 자세로 쉬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 흡수 저해제인 Basen 복용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겠으나 설사 등 다른 소화기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증상을 잘 살피시길 바랍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재미로 보는~ 레벨 테스트
 
"내가 만약 과일로 태어난다면?"
모범생 크랜베리?사색가 두리안?
  
지금 바로 확인해 보세요👇
평소 해결하지 못했던 '당뇨 관련 궁금증'이나, 남들과 공유하고픈 '나만의 혈당 관리 비법'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밀당365가 발벗고 나서서 도와드리겠습니다. 
'나만의 혈당 관리 비법'의 경우, 사연이 선정돼 소개된 분들께 '당뇨병을 이긴 사람들의 비밀' 서적을 선물로 드립니다. 
💌아직 구독 전이라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