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낮춰야 할 또 하나의 이유
“뇌경색 때도 예후 더 좋아”
VOL.125 (월·수·금 발행)
2021-11-22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혈당을 잘 조절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습니다. 뇌경색이 발생해 혈전제거술을 받았을 때,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았던 사람은 예후가 안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뇌경색 예후, 당화혈색소가 영향 줍니다.
  2. 당화혈색소 6.1~7% 권하고, 건강하다면 6.5%까지 낮추세요.

당화혈색소가 뇌경색 예후에 영향
뇌경색은 혈관 속 노폐물인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질환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장준영 교수팀이 뇌경색 때문에 혈전제거술을 받은 1351명의 예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뇌경색이 생기기 전 당화혈색소가 7% 이하로 유지되던 사람들은 당화혈색소가 7%보다 높은 사람들에 비해 후유증 없이 신체 기능이 잘 회복되는 비율이 47% 높았습니다. 혈전제거술 후 뇌경색 부위가 커지거나 출혈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가능성은 혈당이 잘 조절되던 그룹은 23%, 혈당이 조절되지 않던 그룹은 31%로 차이가 났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Diabetes Care’에 실렸습니다.
“고혈당이 혈관 취약하게 만들었을 것”
평소 혈당이 높으면 급성 뇌졸중 발생 시 신경학적 악화, 회복 부진,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습니다. 실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발병 전 혈당과 혈전제거술 예후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왜 혈당이 뇌경색 예후에 영향을 주는 걸까요? 평소 뇌혈관 손상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논문에서는 “만성적인 고혈당 상태로 인해 뇌혈류가 감소하고 혈관 내벽이 지속적으로 미세하게 손상을 입은 상태라서,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 더 취약한 상태가 됐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혈당 너무 낮아도 안 좋아
그렇다면 당화혈색소는 7% 이하로만 조절하면 되는 걸까요? 연구팀은 “기대여명이 길고, 당뇨병 유병기간이 짧은 경우 혈당을 더 엄격하게 조절해 당화혈색소 6.5%를 목표로 잡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대로 너무 낮아도 안 좋습니다. 당화혈색소와 혈관질환 예후 간 관련성을 살펴본 이전 연구들에 따르면, 당화혈색소가 너무 낮아도 오히려 사망률이 올라갑니다. 혈당이 너무 낮으면 신경의 회복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혈관질환을 생각하면 당화혈색소는 6.1~7% 사이가 적절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오늘 당뇨레터 소식, 유용했나요? 
밀당365는 앞으로 구독자님과 활발히 소통하고 싶습니다. 
평소 해결하지 못했던 '당뇨 관련 궁금증'이나, 남들과 공유하고픈 '나만의 혈당 관리 비법'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밀당365가 발벗고 나서서 도와드리겠습니다. 
'나만의 혈당 관리 비법'의 경우, 사연이 선정돼 소개된 분들께 '당뇨병을 이긴 사람들의 비밀' 서적을 선물로 드립니다. 
아래 버튼을 누르면 의견 보내실 수 있습니다!
헬스조선 관련기사 보러가기
💌아직 구독 전이라면 아래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