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주는 ‘이 당뇨약’,
지방 없앨까, 근육 날릴까?
VOL.76 (월·수·금 발행)
2021-07-26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당뇨 환자에게 흔히 처방되는 SGLT2 억제제가 비만에도 효과를 보인다고 해서 관심 갖는 분들이 많습니다. 살을 빼주는 건 맞는데요. 이때 근육이 빠지는 걸까요, 지방이 빠지는 걸까요? 궁금하셨던 분들, 오늘 레터 주목해주세요.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SGLT2 억제제가 지방 줄여줍니다.
    2. 비만하거나 심혈관질환 위험 있으면 이 약부터 쓰길 권합니다.
    SGLT2 억제제, 체중 감량 효과 뛰어나
    SGLT2 억제제는 웬만한 당뇨 환자에게 모두 권고되는 효과 좋은 약입니다.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 당뇨 환자에게 1차 약으로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이 약을 쓰는 환자 중 “약이 내 지방을 빼주는 건지, 그나마 붙어 있던 근육을 줄이는 건지 도통 모르겠다”하는 분들 많았습니다. 브라질 연구팀이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될 만한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지방 줄어든 비율이 높다는 연구 나와
    결론부터 말하면 “지방을 주로 줄여준다”입니다. SGLT2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약제와 설포닐우레아 계열의 글리벤클라미드 약제를 쓰는 2형 당뇨 환자들을 비교했습니다.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하는 사람은 체질량이 2741g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 중 제지방(지방을 제외한 뼈·근육 등 무게)은 347g만 줄었습니다. 나머지 2394g은 지방에서 빠진 겁니다. 반면 글리벤클라미드 복용군은 오히려 체질량이 1060g 늘었습니다. 노원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진택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체지방을 줄인다는 연구가 이 외에도 많이 나오고 있다”며 “환자가 이 약을 쓰고 지방이 감량돼 합병증을 막는 효과를 본다는 여러 임상 사례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변으로 당 내보내 축적 막는 원리
    SGLT2 억제제는 어떻게 지방을 빼주는 걸까요? 소변 속 포도당이 신장에서 재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되게 도와, 지방으로 우리 몸에 축적되지 않게 하는 원리입니다. 몸속 지방을 줄여주는 덕에, 체중 감량이 필요하거나 심혈관질환 위험이 있는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에 관계없이 이 약을 먼저 쓰는 추세입니다. 다만, 여성의 경우 이 약을 쓰면 소변볼 때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등 요로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남성도 전립선비대증이 있을 때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면 야간뇨나 빈뇨 등 소변 관련 이상 증세를 겪을 수 있습니다. 약이 소변을 자주 많이 보도록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땐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바꾸거나 관련 증상을 없애는 치료를 병행하기를 권합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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