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뉴스
느려지고 굼떠진 나… 혹시 혈당 탓?
2021-04-05
헬스조선의 ‘밀당365’ 뉴스레터입니다.

밀당365 는 의학 전문 미디어 헬스조선이 발행하는 당뇨 소식지입니다.
일상에서 움직임이 둔해졌다고 느끼신 적 있나요? 식탁에 앉고 일어날 때, 옷을 입고, 씻을 때 뭔가 예전보다 굼뜬 느낌이 있다면, 높은 혈당 때문일 수 있습니다. 혈당이 올라가면 운동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근육을 망치고 일상을 방해하는 고혈당, 수위를 떠나서 적극 관리해야 합니다. 
느려지고 굼떠진 나… 혹시 혈당 탓?
오늘의 뉴스레터 두 줄 요약!
  1. 고혈당이 신체기능 떨어뜨립니다.
  2. 젊은 것 믿고 혈당 관리 안하면 나이 들어 고생!
걸음 느리고 장애 가능성 커
세계적 학술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에 지난달 ‘당뇨 전 단계부터 신체기능 떨어지고 장애 위험 올라간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습니다. 스웨덴 스톡홀름대 연구팀이 60세 이상 2013명의 자료를 분석해 얻은 결과입니다. 조사 대상자들 중 32.3%(650명)이 당뇨 전 단계였고 7.5%(151명)가 당뇨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보행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신체기능을 따져봤는데요. 혈당이 정상인 사람은 의자에 빠르게 앉았다 일어나는 것을 다섯 번 반복하는 데 평균 20초가 걸렸습니다. 당뇨 전 단계 그룹은 21초, 당뇨병 그룹은 25초 소요됐습니다. 보행속도는 정상 그룹 1.2m/s, 전 단계 그룹은 1.1m/s, 당뇨 그룹은 1.0m/s였습니다.
장애 정도도 확인했습니다. ADL(옷 입기, 씻기, 밥 먹기 등 수행 능력 평가)이라는 척도를 이용해 점수를 매겼더니 정상 혈당 그룹은 29점, 전 당뇨 그룹은 15점, 당뇨 그룹은 2점이 나왔습니다. 장보기, 돈 관리하기 등 좀 더 복잡한 ‘일상 동작’을 뜻하는 IADL 기준으론 각각 108, 55, 18점이었습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장애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혈당이 근육에 독(毒)
혈당이 높으면 왜 신체기능이 안 좋을까요? 해답은 근육 있습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당분은 우리 몸속 세포로 이동해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혈당이 높으면 이 과정에 문제가 생깁니다. 결과적으로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하면서 근육이 줄어듭니다. 당뇨 탓에 몸속 활성산소나 염증이 많아져도 근육이 감소합니다. 근육이 제 기능을 못하니 앉았다 일어서거나 빠르게 걷거나 집안일을 하는 게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당뇨 전 단계부터 관리 철저히
이 연구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당뇨병 수준이 아니더라도 혈당이 조금이라도 높은 사람은 신체기능이 저하됐다는 점입니다. 서울대병원강남센터 내분비내과 윤지완 교수는 “혈당이 약간만 높아도 신경계 기능이 떨어져 근육으로 명령을 전달하는 게 원활하지 못 하고, 산화스트레스 탓에 근감소증이 유발돼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당뇨 전 단계부터 혈당을 모니터링하며 바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연구”라고 말했습니다.
연구는 60세 이상인 비교적 나이 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젊은 층도 당뇨 전 단계에 해당하면 조심해야 합니다. 윤지완 교수는 “당뇨 전 단계인 상태로 20~30년 지내다가 노년기에 접어들면, 정상 혈당으로 60대를 시작하는 사람에 비해 건강에 불리하다는 걸 명심하라”고 말했습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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