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홍삼 먹어도 괜찮나요?

명절 선물로 홍삼 제품 주고받으신 분들 많을 텐데요. 대표 건강식품인 홍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될까요? 관련 질문 짚어봤습니다.


<궁금해요!>

“60대 당뇨병 환자입니다. 이번 명절에 아들 내외가 홍삼 제품을 선물로 들고 왔습니다. 기력 회복을 위해 먹고는 싶은데, 혈당이 문제가 될까 걱정입니다.”


Q. 당뇨병 환자가 홍삼 건강기능식품 먹어도 되나요?



<조언_ 이준엽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A.  당뇨약 복용중이라면 저혈당 조심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린 것으로, 홍삼으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은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혈액순환 촉진 ▲기억력 개선 ▲항산화 ▲갱년기 증상 완화 등의 효능을 인증 받았습니다.


홍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혈당을 관리하려는 분이 복용하셔도 좋습니다. 혈당이 잘 조절되고 합병증이 없는 당뇨병 환자라면, 큰 걱정 없이 일반인과 동일하게 권장 섭취량으로 섭취하시면 됩니다.


다만, 홍삼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당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단맛을 내려고 넣은 과당과 각종 첨가물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들이 혈당을 높이는데요. 홍삼 함량이 100%인, 당류가 첨가되지 않은 것으로 고르세요. ‘캔디’나 ‘음료’ 등으로 가공·조제된 것은 피하셔야 합니다.


당뇨 약을 복용 중인 분이라면 제품 섭취 후 저혈당을 조심하세요. 진세노사이드가 치료제와 시너지를 내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려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약 복용 시간과 겹치지 않게, 혈당을 잘 확인하면서 섭취하셔야 합니다.


만약 합병증이 있거나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라면,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 후 홍삼 제품을 복용하세요. 홍삼이 간에도 무리를 줄 수 있는 만큼, 간 기능이 약하신 분도 섭취를 삼가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뇨병이 있든 없든, 홍삼이 당뇨병 ‘치료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홍삼을 복용한다고 생활 관리나 약 복용이 불필요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두기 보다는 ‘기호식품’으로 드시는 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