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혈당을 관리하면 몸이 이를 기억해 관리 효과가 유지돼 몇 년 뒤까지 예후가 좋습니다. 반면 진단 후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 관리를 시작한 경우는 어떨까요? 당뇨병을 수년간 방치해 합병증이 걱정된다는 한 독자분의 사연 짚어봅니다.
<궁금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2형 당뇨병을 진단받았습니다. 학생 때라 병에 대한 정보나 경각심이 크게 없어 5~6년간 특별한 관리 없이 방치했습니다. 그러다 작년부터 병원에 열심히 다니고 생활습관을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관리를 열심히 해서 당화혈색소도 많이 낮아지고 이틀 전 합병증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관리를 해도 합병증에 대한 공포가 안 사라지네요. ‘만약 10년 뒤에 합병증을 진단 받는다 하면 30대 초반인데 어떡하지?’란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당뇨병을 방치한 기간이 길어도 문제없이 당뇨병을 개선할 수 있을까요?”
Q. 당뇨병 진단 후 방치했는데 예후 괜찮을까요?

< 조언_이민경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A. 지금처럼 관리하면 합병증 충분히 예방 가능
당뇨병 관리를 뒤늦게 시작해도 충분히 예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완치가 중점이라기보다 합병증 발생을 늦추거나 그 위험을 줄이기 위해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처방된 약제를 잘 복용하고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지금처럼 스스로 노력하시면 합병증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질문주신 분의 경우 혈당이 개선되고 합병증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었다는 점으로 미루어보아 합병증 위험 없이 당뇨병이 잘 관리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담당 주치의가 권고하는 병원 내원 및 합병증 검사 주기를 잘 따르면서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금연·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을 실천하세요.
이론적으로는 젊은 당뇨병 환자가 다른 연령의 당뇨병 환자보다 합병증이 좀 더 빠르게 진행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혈당뿐 아니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혈압 등 기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까지 철저하게 관리시면 더 좋습니다.
단, ‘몇 년간 방치해도 괜찮구나’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의 핵심은 적극적인 관리입니다. 당뇨병을 수년간 방치해서 상태가 어느 정도로 어떻게 나빠져 있는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합병증은 장기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당장 현재로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거나 미미하더라도 주기적으로 합병증 유무를 검사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유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