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목과 어깨를 비롯한 상체를 움직이기 힘들어 삶의 질이 떨어집니다. 빠른 호전을 위해 약물 치료를 비롯한 침을 맞기도 합니다. 혈당이 높은 사람에게 침은 어떨까요? 관련 질문 짚어봤습니다.
<궁금해요!>
“당뇨병을 앓은 지 10년 된 50대 남성입니다. 최근 오십견 때문인지 어깨 통증이 악화되며 잠을 자기도 힘듭니다. 주변에서 한의원에서 침을 맞아보라고 권하는데, 혈당이 문제가 될까 걱정입니다.”
Q. 당뇨병 환자도 침 맞아도 되나요?
< 조언_박연철 강동경희대병원 침구과 교수>
A. 당뇨 환자 오십견 유병률 높아, 초기 치료 중요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오십견 위험이 높아 어깨 통증이 잘 생깁니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이 끈적끈적해서 인대나 신경들의 조직에 염증 반응이 잘 일어나는데요. 또한 혈류가 잘 돌지 못해 손상된 조직의 회복이 더딥니다. 평소 혈당은 물론 어깨 통증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오십견은 스트레칭, 물리치료, 약물요법 등으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하루에 10분 정도 따뜻한 수건이나 물로 찜질하고 가벼운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에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것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스테로이드는 혈당 상승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약물로, 혈당 변동성이 심하거나 고혈당이 심하신 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어깨 진료를 볼 때 당뇨병 환자라는 것을 밝히고,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면 1주일 정도 혈당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세요.
침 치료를 받으셔도 됩니다. 심각한 당뇨병 합병증을 앓고 있거나 고령의 당뇨병 환자만 아니라면, 침 치료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은 물론 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게 연구를 통해 국내외로 이미 입증된 지 오래입니다. 안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한의원에 내원했을 때 당뇨병 진단 시기, 약물 복용 여부, 혈액 검사 소견을 전달하는 게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의 어깨 통증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게 규칙적인 스트레칭입니다.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운동 범위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의 찬바람이 어깨 관절을 경직시킬 수 있는 만큼, 실내 온도는 적절하게 유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