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오는 시기를 늦출 순 없을까?

이인식의 <당신의 눈, 안(眼)녕하십니까?>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이인식 대표원장

모든 것을 가지고 천하를 호령하던 진시황조차도 노화라는 숙명을 피하지 못했다. 물론, 지금도 노화를 막을 원천적인 방법은 없다. 노화가 시작되면 몸 곳곳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눈의 변화는 더 크게 체감한다. 예전보다 시력이 떨어지고, 눈앞이 뿌옇게 보이고, 건조하다가도 스쳐지나는 바람에도 눈물이 찔끔 나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기 때문.

가장 대표적인 눈의 노화 증상인 백내장은 오는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필연적인 질환이다. 백내장의 근본 치료는 바로 수술로, 본연의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여 시력을 회복한다. 하지만 본인이 가지고 태어난 눈만큼 인공수정체가 완벽할 수는 없는 법. 하여 본연의 눈을 최대한 보호하고 백내장이 오는 시기를 늦추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그렇다면, 백내장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서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1) 자외선 차단
자외선 A (UVA)도 백내장의 원인이다.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90~95%를 차지하는 자외선 A는 그 파장이 길어 수정체 혼탁에 영향을 미치고, 눈의 노화 속도도 앞당긴다고 알려져 있다. 백내장뿐 아니라 황반변성과 같은 다른 안질환 발병 위험도 높이니 자외선 차단이 항상 1순위이다.

자외선 차단 방법은 간단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탑재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선글라스 착용이 부담스럽다면 챙이 넓은 모자, 보안경, 우산, 양산을 써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자. 또 자외선은 태양이 강한 날 뿐 아니라 미세먼지로 인해 흐리거나 눈, 비가 오는 날에도 존재하므로 이런 날에도 자외선 차단에 방심해서는 안된다.

(2) 음주, 흡연 자제
흡연과 음주도 백내장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흡연 시 수축된 혈관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의 공급을 방해해 원활한 혈액 순환을 막는다. 술은 수정체를 제어하는 눈 주변 근육을 약하게 만들어 초점 기능 저하를 부추기고, 음주와 흡연 시 발생하는 활성 산소 또한 눈의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이다. 음주와 흡연은, 건강에 백해무익하다.

(3) 영양제 섭취
활성산소는 눈의 노화를 가속시키고 수정체 단백질을 손상시킨다. 활성 산소 제거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식품을 섭취하자. 헤마토코쿠스라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아스타잔틴은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한다. 또, 모양체 근육의 혈액 순환을 돕고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아스타잔틴은 루테인과 안토시아닌 성분과 함께 섭취하면 백내장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추가로, 본인이 40~50대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3~6개월에 한 번씩 안과를 방문할 것 또한 권유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인식의 <당신의 눈, 안(眼)녕하십니까?>

노안, 백내장, 시력교정술부터 전신상태까지! 의학과 인문학, 생생한 병원 이야기와 트렌드를 결합시킨 재미있는 눈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전문의
연세대학교 의학박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안과 외래 교수
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실로암 안과병원 과장 역임
카이스트파팔라도 메디컬센터 겸직교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