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전이와 재발의 개념을 알기 쉽게 알려드립니다

갑상선-두경부 이야기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하정훈 대표원장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을 다 떼어냈는데 어떻게 재발해요?’ 진료실에서 간혹 듣는 질문이다. 림프절에 재발된 갑상선암에 대해 재수술 받으러 오신 환자분 중에는 ‘이게 재발암인가요? 전이암인가요?’라고 질문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암 진단을 받으면, 전이를 무서워하고, 재발을 걱정하게 된다. 갑상선암을 이용하여, 전이와 재발 관련 용어와 개념을 가급적 쉬운 말로 풀어 보고자 한다.

암은 처음에 1개의 세포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다. 이 1개의 암세포는 크기가 10 마이크로미터라서 몸 속에 있어도 찾아낼 방법이 없다. 지름 1센티미터 정도의 암 덩어리가 되려면, 세포 숫자가 약 10억개로 불어나야 한다.

암이 처음 생긴 부위를 ‘원발부위’라고 하고, 그 부위에 있는 암 덩어리를 ‘원발암’이라고 한다. 갑상선암은 갑상선이 원발부위인 암으로, 갑상선 세포가 암세포로 바뀐 암이다. 갑상선 속에 있는 갑상선암 덩어리를 ‘갑상선암의 원발암’이라고 한다.

암은 진행하면, 처음 생긴 부위를 벗어나 다른 부위로 옮겨갈 수 있고, 계속 진행해서 폐나 뇌로 가서 암이 자라면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이때, 다른 부위로 퍼져 나가는 것을 ‘전이’라고 하고, 다른 부위에서 자라는 암 덩어리를 ‘전이암’이라고 한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갑상선 유두암은 갑상선에서 빠져나와 일차적으로 목에 있는 림프절(임파선)로 퍼져 나간다. 림프절로 전이된 갑상선암은 ‘갑상선암의 림프절 전이암’이라고 한다. 림프절에서 처음 생기는 암, 다시 말해 림프절이 원발부위인 암은 ‘림프종’이라고 하며, 전혀 다른 질환이다.

갑상선암이 더 많이 진행하면 폐로 전이될 수 있다. 이것은 ‘갑상선암의 폐전이’라고 하고, 폐나 뇌 같이 멀리 퍼져 나간 전이를 ‘원격전이’라고 한다. ‘폐암’은 폐가 원발부위인 암이며, 갑상선암이 폐로 전이된 암은 폐암이 아니다.

갑상선암이 림프절로 전이되기 시작할 때는 암이 처음 생길 때와 마찬가지로 세포 1-2개가 림프절로 옮겨 가서 자라기 시작한다. 이때는 세포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어떠한 검사를 해도 찾아낼 수 없다. 세포 숫자가 점점 불어나서 어느 정도 크기가 커져야 검사에서 보이기 시작하는데,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는 전이암을 ‘미세전이암’이라고 한다. 미세전이암이 수술 후에 남아 있다가 (눈에 띄지 않게 남아 있다는 의미로 ‘미세잔존암’이라고 부름) 점점 자라서 검사에 보이게 되는 것을 ‘재발’이라고 한다.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갑상선암으로 갑상선 절제수술을 해도 재발할 수 있다. 수술 후에 미세잔존암이 어딘가 남아 있으면 나중에 재발할 수 있는데, 주로 목에 있는 림프절에서 재발한다. 재수술이 필요한 림프절 재발암은 림프절에 있던 미세전이암(미세잔존암)이 자라서 보이게 된 것이라, 재발암이면서 동시에 전이암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두경부 이야기

목 부위 질환을 진단하고 수술하는 갑상선-두경부외과를 소개하고, 갑상선암, 갑상선기능이상질환, 두경부암 및 두경부 종양, 구강 질환, 침샘 질환, 편도선 질환, 목소리 질환 등에 대한 진단 및 치료 소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9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졸업
서울대병원 전공의 수료
서울대병원 임상강사 역임
서울대병원 및 서울의대 교수 역임
서울대암병원 갑상선/구강/두경부암센터 교수
미국 엠디앤더슨암센터 박사후과정 연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 학술위원 역임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정회원, 이사 역임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정회원, 학술위원 역임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정회원, 간행위원 역임
대한안면성형재건학회 정회원, 학술위원 역임
대한갑상선학회 및 미국갑상선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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