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밑 또는 턱 밑에 혹이 만져진다면?

천병준원장의 두경부 질환 이야기

땡큐서울이비인후과의원/천병준 원장



많은 환자분들이 귀밑과 턱밑에 혹이 만져진다고 병원을 찾아주신다. 한번은 나이가 40대 중반의 남자였는데 몇 년간 우측 귀밑 멍울이 있었는데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그냥 지내시다가 최근에 크기가 커지는 것 같아서 오신 환자분이 있었다. 결국 이분은 이하선 종양으로 수술했고 점액상피양암종(Mucoepidermoid carcinoma)이라는 침샘암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침샘에 생긴 혹은 크기가 아주 커지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간혹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침샘은 우리 몸에 크게 네 종류가 있는데 주침샘인 이하선(귀밑샘), 악하선(턱밑샘), 설하선(턱밑샘)과 입안의 점막 밑에 널리 퍼져 있는 소타액선으로 나눌 수 있다.

이렇게 나뉘는 침샘에 무언가 비정상적인 멍울이 생기는 것을 침샘종양이라고 한다. 따라서 귀밑이나 턱밑에 무언가 멍울이 만져진다면 침샘 종양을 의심할 수 있다.

침샘종양은 대부분 통증이 없고 경계가 뚜렷하며 다른 종양에 비해 천천히 자란다. 양성 종양인 경우에는 표면이 매끈하고 만져보면 잘 움직인다. 통증이 있거나, 증상이 며칠 사이에 갑자기 생겼다면 대부분의 경우 침샘염이나 타석증인 경우가 많다.

진행한 악성종양인 경우 만졌을 때 단단하며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드물지만 종양이 신경침범을 하여 혀의 감각이 마비되거나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침샘종양의 진단을 위해서는 초음파 검사 및 CT와 MRI를 찍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중에서도 초음파 검사는 검사를 하면서 의심되는 부위는 바로 세침검사를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진단시에 매우 유용한 검사법이다.

해당 검사방법을 통해 침생종양이 발견되었다면 치료를 해야하는데, 침생종양의 경우 수술적인 절제가 최선의 치료이다. 악성 종양인 경우 조기에 치료한다면 수술만으로도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그렇지만 종양의 범위나 전이 여부에 따라 수술 이후 방사선 치료를 추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이하선에 생긴 종양은 이하선의 해부학적인 특징으로 인해 이하선 내부에 안면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안면신경을 잘 보존하면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대개 10% 정도의 환자에서 일시적인 마비가 오며 대부분은 서서히 회복된다. 영구적인 마비가 오는 경우는 1~2%로 매우 드문 편이다. 해당 수술은 전신마취 후 시행하며 수술 시간은 대개 2시간이내에 끝나고 입원기간은 1박2일~2박3일 정도이다.

대부분의 침샘종양은 조기에 발견하게 되면 수술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귀밑이나 턱밑에 무언가 멍울이 만져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여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천병준원장의 두경부 질환 이야기

머리와 목 부위에 생기는 질환을 진단하고 수술하는 이비인후과(갑상선 - 두경부외과 세부전공),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이 갑상선, 구강, 후두, 인두, 침샘, 편도 등에 생기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0년)
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졸업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전공의 수료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임상강사 역임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교수 역임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교수 역임
서남의대 명지병원 교수 역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두경부종양학회 정회원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정회원
대한연하장애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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