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입술이 심하게 터요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차고 건조한 날씨에 마스크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입술피부염으로 내원하는 분들이 확연히 늘었다. 마스크 안쪽과 바깥쪽의 온도 차이가 커져 조금만 밖에서 걸어도 마스크 안쪽은 흥건히 젖는 상태가 되면서 입술은 갈라지고 거칠어지게 된다. 마스크와 접촉이 더 많은 윗입술의 갈라짐이 특히 심하다.

입술은 얼굴의 다른 부분의 피부와는 다르게 각질층이 없는 점막 상피구조를 갖는다. 한 보고에 따르면 표피를 통한 수분소실(TEWL)을 측정해볼 때 입술은 뺨보다 3배 더 수분소실이 높고 각질층 상부의 수분 함량도 1/3로 더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입술은 여러 음식물, 침, 립스틱 등의 화장품, 자외선과 같은 외부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부위로서 다양한 원인에 의해 피부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역할을 하는 각질층이 아주 얇아 자극에 취약하며 땀샘과 피지선이 거의 없어 춥거나 건조할 경우 마르기 쉬워 여느 해 보다 이번 겨울, 마스크 사용량의 증가와 추운 날씨가 겹쳐지면서 입술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피부가 민감하다면 마스크를 사용할 때에도 마스크 포장지에 기재된 전성분을 살펴보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마스크는 겉감, 중간재, 필터, 안감 모두 폴리프로필렌 부직포로 만들어지고 귀에 걸어주는 고리는 폴리우레탄/나일론, 코 부위는 알루미늄판, 폴리프로필렌피복철사 등을 사용하게 된다. 마스크의 성분이 여러 종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이러한 성분에 예민한 경우 가급적 마스크를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는 수 밖에 없다.

민감한 피부일지라도 마스크로 인한 자극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입술을 보호하기 위하여 생활 속에서 매일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첫 째 입술에 침을 묻히지 말아야 한다. 입술이 마르고 건조해지면 자연스레 침을 묻혀 보습을 주게 되어 순간적으로 촉촉해 지지만 바른 침이 마르면서 악순환이 되므로 침을 바르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치약, 비누 등 세안에 사용되는 제품들은 가급적 약산성의 순한 제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셋 째, 립밤이나 바셀린 같은 입술 보호제를 하루에도 수십 번 바른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발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음주는 피부 질환을 악화시키는 한 요인이다. 술을 마시면 피부는 혈관확장이 일어나고 혈류량이 증가되면서 홍반이 더 심해지게 된다. 또한 피부를 통한 수분손실량이 알코올 섭취 30분 후 증가하게 되므로 입술이 갈라지고 자극감이 생긴다면 금주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스트레스는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는 큰 요인으로 가급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노력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 속에서 입술도 힘들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양한 생활 수칙을 지킴에도 입술이 갈라지고 튼다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입술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원인물질을 찾아보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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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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