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땀, 염색약의 선택?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며칠 전 전 뉴욕시장이 기자회견 중 검은색 땀이 머리에서 흘러내려 검은 땀의 출처가 염색약 인지 마스카라인지 관심이 쏠렸다. 미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로 여러 가지 모발 화장품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치료하는 피부과 의사의 입장에서는 흔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의 원인이 되기에 흐르는 검은 땀에 피부가 자극되지는 않았는지 두피와 피부에 눈길이 갔다.

염색의 효과를 보이지만 일시적으로 수일간 지속되는 염색약을 일시염색약이라고 한다. 모발 표면에 고분자량의 색소를 흡착시켜 지속 효과가 짧고 샴푸 등으로 쉽게 제거된다. 주로 편하게 간단히 염색하고자 할 때 사용되고 스프레이, 로션, 젤, 스틱, 샴푸 등의 제형으로 판매된다. 흔히 하는 새치 염색은 영구염색약을 사용하는데 작은 분자량의 색소가 모발 깊숙이 침투하여 화학 변화를 일으켜 염색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1제라고 불리는 염모제와 2제인 산화제로 구성되며 1제와 2제를 섞어 모발에 바른 후 30분 정도 지나면 염색이 된다. 원래의 모발색이 없어지는 탈색반응과 동시에 탈색된 모발에 염료 산화반응이 일어나 새로운 색깔의 염색이 일어난다. 1제와 2제의 구분 없이 하나로 되어 있고 머리카락에 30분 정도 도포하면 염색이 되는 간편한 제품은 반영구염색약으로 분류된다. 이는 일시염색약 보다 좀더 오래 지속되는데 저분자량의 색소가 모발의 모피질층까지 침투하여 일시염색약보다는 지속기간이 좀더 길어 수주 지속된다.

염색약에 의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의 대부분은 강력한 항원성을 가진 파라페닐렌디아민(para-Phenylenediamine, PPDA)에 의하여 생기는데 노출 하면 할수록 점점 심한 피부반응을 일으킨다. 초기엔 가려움과 붉은 반점 등으로 증상이 시작되지만 반복하여 염색할 경우 물집과 붓기가 심하게 나타난다. 예방을 위하여 PPDA의 접촉이나 사용은 아예 삼가해야 한다.

하지만 꼭 염색이 필요한 경우라면  ‘무알레르기성’, ‘PPDA Free’ 등의 설명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염색약을 사용한다고 해서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이 100%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 PPDA 성분대신 염색을 위해 paratoluenediamine이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 성분에도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식물성 천연염료 중 하나인 헤나를 이용한 염색은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의 가능성이 줄어들었으나 간혹 헤나와 함께 PPDA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이 있어 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또 최근에는 헤나의 재료가 되는 로소니아 이너미스(Lawsonia inermis L.) 성분에 의해 색소침착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 주의가 필요하다.

검은 땀으로 갑자기 주목받게 된 머리 염색약, 염료가 흘러내린 것으로 보아 일시염색약의 한 종류를 사용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염색약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염색 후 두피가 가렵고 붉어진다면 피부과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되며 더불어 신중한 염색약제의 선택이 필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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