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디스크 치료, 시험 끝낸 지금이 적기

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김영수병원/김영수 병원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A모 군. 수시전형을 통해 원하는 대학의 입학이 결정된 상태여서 입학 전까지 운전면허 취득, 여행 등 다양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평소 잊고 지냈던 허리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본인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의료인의 입장에서 볼 때는 지금이야말로 본격적인 계획을 세워 디스크를 치료할 적기다.

디스크가 터지거나 찢어져 척추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인 디스크는 척추의 노화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하지만, 젊은 연령층의 경우 대체로 잘못된 자세로 인한 척추의 자극과 변형 때문에 발생한다.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들은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서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청소년 대부분이 사용하는 휴대폰 역시 목이나 허리디스크를 부르는 원인이다. 휴대폰을 내려다보는 고개의 각도는 경추의 무게 부담을 증가시켜 척추 변형으로 인한 거북목증후군이나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디스크 치료를 권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대학 입시가 그들에게 가지는 의미를 감안하면, 디스크는 얼마나 골치 아프고 난감한 질병인가. 디스크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충격파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치료를 지속하면서 경과를 추적 및 관찰해야 하고 증세에 따라 수술치료를 동원해야 할 수도 있다. 장시간 병세를 지켜봐야 하는 시간적 노력이 필요하며, 척추수술이라는 부담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인생의 중대사를 앞둔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간과 의지를 무턱대고 요구할 수는 없다.

하지만 디스크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 만성적인 척추 통증은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트리고 정도에 따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운동능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아직 앞날이 창창한 청소년기의 척추질환은 없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때문에 평소 허리나 무릎, 목, 손목 등 관절부의 불편감 내지는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시험을 마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요즘과 같은 시기에 본격적인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 성장기 청소년은 회복력이 빠르기 때문에 비교적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더불어 디스크의 원인이 된 잘못된 습관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척추‧관절‧통증의 건강지식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담았습니다.

<김영수 병원장>
김영수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학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국립암센터 이사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Asia Pacific Spinal Neurosurgery Society(APSNS) 아태 척추신경외과학회 초대명예회장
세계척추학회 상임이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주임교수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센터 소장
국제신경손상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 학회 이사장
한일 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
국제체열학회 회장
대한체열의학회 회장
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
대한 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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