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에 하이힐? 허리 보호도 생각하자

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김영수병원/김영수 병원장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10년 이상 하이힐을 신고 안무를 했다는 걸그룹 멤버의 인터뷰를 본 적이있다. 신경외과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그녀의 행동은 무척 위험한 일이다. 10년 동안 하이힐을 신고 걷기만 해도 무릎부터 골반까지 적잖은 후유증이 남는데, 격한 동작의 춤을 추었다고 하니 척추 건강이 매우 걱정스럽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성들의 치마는 더욱 짧아지고, 각선미를 드러내기 위해 하이힐을 신는 경우도 많아진다. 그러나 하이힐은 발바닥과 지면이 닿는 공간이 급격히 줄어 발바닥이 닿을 때마다 발생하는 충격이 더 크게 전달된다. 이 같은 충격은 무릎부터 허리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며, 장기화되면 골반 균형이 흐트러져 요통이나 방사통이 생길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 골반이 찌그덕거리거나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이힐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여성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이힐로 인해 신장의 전체 비율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무릎과 가슴이 펴지면서 S라인이 확연하게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척추 건강을 위해선 보완책도 필요하다. 하이힐을 신은 날에는 스트레칭과 종아리 마사지를 하루 한 시간 정도 투자하는게 좋다. 발가락으로 종이나 타월을 잡는 운동은 무리하고 난 뒤 발의 근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혈액순환을 돕는 족욕도 추천한다.

불가피한 이유로 하이힐을 포기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앞서 언급된 걸그룹 멤버처럼 하이힐을 신지 않을 수 없는 직종의 종사자라면 하이힐로 인한 부작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이힐 착용으로 인한 통증이 있다면 진통제 복용으로 통증을 완화함과 동시에 보존적 치료를 통해 손상된 근육이나 관절을 회복시켜야 한다. 또한 흐트러진 골반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도수치료도 효과적이다.

김영수 병원의 ‘볼란스(BALL-ance) 치료’는 최적화된 근육의 사용을 유도해 과도하게 긴장돼 있는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약해진 인대와 근육 조직을 강화시킨다. 이 같은 치료 과정은 경직된 다리와 허리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쏠려 있거나 불균형해진 골반을 바로잡아 척추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 ‘볼란스 치료’는 당초 독일의 탄자 쿠네 박사(Dr. Tanja Kuhne)가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은퇴 후 재활을 돕기 위해 개발한 치료법이다. 이는 악조건 속에서 무리하게 사용된 척추나 관절을 바로잡는 데 효과가 있다.

‘볼란스치료’는 척추 사이의 공간을 확장시켜 전신 근육과 근막을 부드럽게 이완시킨다. 때문에 혈액과 신경 물질이 원활하게 이동하여 결과적으로는 신체 전반 장기들의 기능이 증진되는 효과가 있다. 이로써 각종 디스크는 물론 척추전·후·측만증의 증세를 완화하면서, 골반 틀어짐이나 다리 길이 차이로 인한 부작용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이힐은 불편함이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경우라고하지만 아름다움이 고통을 유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기고자 : 김영수병원 김영수병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척추‧관절‧통증의 건강지식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담았습니다.

<김영수 병원장>
김영수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학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국립암센터 이사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Asia Pacific Spinal Neurosurgery Society(APSNS) 아태 척추신경외과학회 초대명예회장
세계척추학회 상임이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주임교수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센터 소장
국제신경손상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 학회 이사장
한일 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
국제체열학회 회장
대한체열의학회 회장
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
대한 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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