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로 멋 부리고 백내장도 예방

눈이 즐거워지는 아이(EYE) 페스티벌

아이러브안과/박영순 원장

안과 전문의로서 필자의 바람은 눈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모든 사람이 사시사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거리를 걷는 젊은 친구들을 보면 그 바람이 실현된 듯하다. 선글라스가 패션 아이템으로 자주 쓰이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각양각색의 선글라스가 보이지만 요즘 가장 유행하는 선글라스는 렌즈에 알록달록한 색상을 입힌 틴트 선글라스다. 하지만 본인의 눈 상태와 장소, 용도 등을 확인한 뒤 써야 눈 건강을 지키면서 멋도 낼 수 있다.

짙은 색상의 선글라스가 자외선을 잘 차단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자외선 차단 코팅 기술이 발달하면서 옅은 색의 틴트 선글라스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에는 무리가 없다. 하지만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색상이 뭉친 곳 없이 렌즈에 고르게 도포돼있는지 잘 살피고 너무 가격이 싼 선글라스를 오래 착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값싼 불량 렌즈로 만든 선글라스를 썼다간 자칫 눈이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돼 수정체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시야가 흐려지는 백내장이 이른 나이에 오기 쉽다.

백내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입원 진료 3위 질환으로 꼽힐 만큼 흔한 질환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6). 우리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맑고 투명해야 시야를 밝고 명확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외선에 의한 손상이나 노화로 인해 백내장이 생기면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시야가 혼탁해지고 시력이 떨어진다. 불빛이 밝을 때 보다 어두울 때 더 잘 보인다고 느끼는 주맹(晝盲)현상,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단안복시(單眼複視)와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이 잘 되는 렌즈를 골라 평상시 외출할 때마다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선글라스라면 용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골라 쓸 수 있다. 선글라스의 렌즈 색깔에 따라 눈에 작용하는 빛의 길이와 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라색 렌즈는 눈의 피로감을 일으키는 유해광선을 차단한다. 골프와 같이 집중력을 요하는 야외 활동을 할 때 도움이 된다. 녹색 렌즈는 자연의 색으로 눈의 피로를 덜어 준다. 시야 거리가 먼 곳을 계속 응시해야 하는 강가나 바다에서 낚시할 때 이용하면 좋다. 거울처럼 빛을 반사해 자외선을 100% 가까이 차단하는 미러렌즈를 착용하면 눈부심을 덜 수 있어 아웃도어용으로 적합하다.

날이 풀리고 봄이 오면 야외활동이 늘어 반드시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다양한 용도와 색상의 선글라스 중 미리 내게 맞는 선글라스를 제대로 선택하고 착용해 멋도 내고 건강도 챙기는 지혜를 발휘하길 바란다.

/기고자 :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눈이 즐거워지는 아이(EYE) 페스티벌

건강한 눈으로 환한 세상을 전하는 박영순 원장의 눈 사랑 이야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성균관대학교 삼성의료원 외래교수
서울의료원 안과 과장
국제노안연구소 소장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대한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유럽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열린의사회 단장 역임
현) 아이러브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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