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심해지는 소아 중이염, 올바른 치료와 예방은

코뻥, 목뻥, 귀뻥, 뻥 뚫리는 시원한 세상

하나이비인후과병원/정도광 병원장

겨울철에 가장 흔한 질병을 꼽으라면 단연 감기와 중이염이다. 몸속에는 귓속과 콧속을 연결하는 이관이라는 공간이 있는데, 이관은 귓속과 콧속의 기압이 같도록 하는 환기, 귓속 분비물을 콧속 공간으로 내보내는 배출, 귓속 오염을 방지하는 방어 기능을 한다.

코와 목에 질환이 있을 경우 이관 기능에 장애가 생겨 비염, 축농증, 상기도염 등이 감기와 함께 나타난다. 이러한 질환이 이관기능을 나빠지게 하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중이염이 생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소아에서 중이염이 자주 발생한다. 그 이유는 성인보다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짧고 굵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귀로 이동하기 쉬우며, 감기 증상이 잦아들 때쯤 합병증으로 중이염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소아의 경우 아픈 부위를 정확히 표현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증상을 눈여겨 봐야 한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고열이 있거나, 귀를 만지거나 고개를 젓거나, 불렀을 때 잘못 듣거나 TV볼륨을 평소보다 높이는 행동, 주의산만 등이 있다면 중이염으로 인한 청력저하가 동반된 현상이므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소아 중이염이 발생했을 때는 항생제 투여를 통해 질환을 완화시킬 수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15년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를 발표했는데 급성중이염으로 고생하는 유소아에게 항생제 처방을 하는 경우가 84%로 나타났다. 

항생제는 감염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거나 죽이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 세균 감염에 의해 일시적으로 고열과 귀의 통증이 나타나는 급성 중이염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세균을 잡기 위해 항생제를 처방한다.

급성 중이염의 경우 2~3일 항생제를 복용하면 충분히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증세가 좋아졌다고 약의 사용을 중지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크며, 원인균이 완전히 죽지 않고 내성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나중에 치료해도 잘 낫지 않을 확률이 높아진다. 항생제가 몸에 좋지 않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완전히 나을 때까지 1~2주 정도 계속하여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시점에 항생제를 쓰지 않으면 세균 감염에 의한 합병증이 생겨 자칫 심각한 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이염을 예방하려면 먼저 감기에 자주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가 유행하는 철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부득이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시기별 예방 접종을 철저히 하며, 중이염에 자주 걸리는 소아의 경우 독감 및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100% 예방은 어렵지만 70~90%의 예방 효과가 있어 반드시 접종하도록 권고한다.

/기고자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정도광 병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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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코, 목, 귀 주치의

- 현 하나이비인후과병원 병원장
- 이비인후과 전문의 / 의학박사
- 고려대의과대학부속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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