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좋아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눈이 즐거워지는 아이(EYE) 페스티벌

아이러브안과/박영순 원장

고령화 시대의 핵심 키워드는 ‘무병장수(無病長壽)’다. 온갖 병을 앓으며 오래 살기보다 하루라도 건강하고 활기차게 사는 게 최고라고 여겨, 날마다 운동을 하고 영양제를 챙겨 먹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노인 3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는 치매는 어떻게 예방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불과 몇 년 전에 치매는 노망, 망령이라고 불리며 섣불리 손대지 못했던 질병이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예방이 가능하고, 어느 정도 치료도 기대할 수 있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뇌 자극 운동을 꾸준히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국 러시대학 신경행동과학과 윌슨 교수에 따르면 인지능력은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활동을 할수록 향상된다.(The Journal of Neurology, 2014) 또한 노년기라도 두뇌 자극 운동을 꾸준히 하면 정신쇠퇴가 일어날 가능성이 32%나 줄어든다.

뇌를 가장 잘 자극하는 활동은 바로 독서다. 활자를 읽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뇌세포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글읽기를 꺼린다. 백내장이나 노안으로 눈이 침침하면 조금만 책을 들여다봐도 신경이 곤두서고 두통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결국 눈이 건강하고 시야가 편해야 자주 책을 읽고 뇌를 자극해 인지능력이 쇠퇴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2013년 심평원 조사에 의하면 노인성 백내장은 65세 입원 질환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65세 이상의 91.8%가 노인성 백내장 증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 말은 대다수 노인들이 침침한 눈 때문에 뇌를 자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노인성 백내장은 수정체가 뿌옇게 변하며 혼탁이 심해져 안개 낀 것처럼 눈이 침침해 보이는 질환이다. 50대에 서서히 진행되며 7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이 백내장을 갖고 있다. 과거에는 백내장을 미루고 미루다 더 방치할 수 없을 때 병원을 찾아 수술 받으려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이를 방치했다 치료하려면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어 수술이 어렵고, 자칫 시력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증상을 완화하고 시력이 나빠질 만큼 증상이 많이 진행되면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을 하면 된다.

최근 백내장과 노인을 한번에 해결하는 ‘특수렌즈 삽입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각막에 2mm 내외의 극소 절개창을 통해 수정체를 제거한 후, 그 자리에 노안교정용 특수렌즈를 넣는다. 이 특수렌즈는 첨단 광학기술을 적용해 설계된 다초점 인공수정체로써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를 모두 볼 수 있어 보다 효과적으로 노인성 백내장을 해결할 수 있다. 통증이나 큰 불편 없이 백내장을 해결하고 시력까지 좋아져 수술 후 환자들이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만족도가 높다.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아 잠시만 눈을 감아도 답답한 요즘 세상이다. 건강하고 밝은 눈으로 두뇌를 깨워 치매를 예방하고 무병장수하는 노후를 즐기시길 기대한다.

/기고자 :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눈이 즐거워지는 아이(EYE) 페스티벌

건강한 눈으로 환한 세상을 전하는 박영순 원장의 눈 사랑 이야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성균관대학교 삼성의료원 외래교수
서울의료원 안과 과장
국제노안연구소 소장
대한안과학회 정회원
대한백내장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유럽굴절수술학회 정회원
열린의사회 단장 역임
현) 아이러브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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