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닝은 하고 싶은데, 걱정이 앞선다면?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최근 연예인들의 구릿빛 피부가 ‘건강의 상징’ 혹은 ‘섹시함의 상징’으로 대변되면서 태닝이 다시금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피부과 의사의 시각으로 보면 태닝이란 그저 피부를 빨리 늙게 만들려는 일종의 발악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외선에 직접 노출을 시키는 태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외선 A와 B는 모두 피부 표피 내의 DNA 손상을 일으키고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 B는 직접적으로 DNA 손상을 유도하여 싸이클로뷰테인 피리미딘 이합체(cyclobutane pyrimidine dimmers)라는 것을 만드는데 이들이 응집하면서 세포 복제(replication)와 전사(transcription) 과정을 방해하여 DNA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을 유발한다. 자외선 A도 반응성 산소종(reactive oxygen species)을 만들어 암 유발을 일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릿빛 피부로 여름을 보내고 싶다면? 가능하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태닝 오일로,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오후 4~6시쯤 하는 것이 좋다. 강렬한 태양 아래서 피부를 태우면 얼룩지고 예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 3시간을 넘기지 말아야 하는데 오래 누워 있다고 예쁜 컬러가 나오는 것이 아님을 명심할 것. 장시간 태닝은 오히려 피부에 수분이 빠져나가고 예민해질 수 있으므로 30분마다 쉬는 것도 필수.

태닝 제품을 다 바른 후에는 DHA 성분이 손바닥에 남아 색깔을 갈색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즉시 손을 씻도록 한다. 하지만 아무리 간편한 셀프 태닝일지라도 제품에 따라서는 접촉성피부염을 발생시킬 수 있고, 눈이나 점막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계 태닝을 이용하여 태닝하는 것은 어떨까? 이것 역시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것에 비해 크게 안전하지 않다. 기계 태닝에 의한 태닝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35세 전에 시작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위험이 더 높다. 물론 이 연구의 결과는 백인이 연구의 대상이었고, 동양인은 피부암의 위험이 훨씬 낮지만, 기계 태닝에 의한 태닝 역시 피부 화상이나 조기 피부 노화, 백내장 등을 일으킬 수 있고 그 위험성이 계속 부각되고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겠다.

간혹 피부 태닝 후 피부가 화끈거리고 가려워 잠을 못 든다는 분이 있는데, 이때는 오이 혹은 감자팩을 추천한다. 보습과 진정 효과가 뛰어난 오이는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어 수분이 부족하고 붉게 달아오른 피부에 안성맞춤. 오이를 얇게 썰어서 그대로 붙여도 좋고, 강판에 갈아 밀가루와 섞어 발라도 괜찮다. 오이 간 것과 밀가루를 걸쭉하게 섞은 다음, 얼굴에 바르고 15-20분 후 세안한다.

또한 감자는 어느 계절에나 구하기 쉽고 여름철 강한 햇빛에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기에 알맞다. 감자를 갈아 체에 걸러낸 다음 냉장실에 보관해두고 시원해지면 꺼내 밀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만든다. 여기에 감초가루 등을 넣어도 좋다. 여름휴가 후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쉬이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으며 벗겨지거나 따끔거리는 등의 트러블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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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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