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맞은 청소년들, 규칙적인 기상시간 필수

잠이 인생을 바꾼다

서울스페셜수면의원/한진규 원장

밤 9시 이후엔 컴퓨터게임이나 휴대폰 사용 않는게 좋아

지나친 컴퓨터 게임은 수면 장애와 저성장 위험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마음은 조급하다. 어떤 학원에 보낼 것인지, 다양한 멘토링 캠프나 영어 캠프에 참여해 학습력을 신장시킬 생각에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겨울방학은 그동안 공부를 하느라 지쳤을 아이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긴 겨울방학에는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지 않거나, 평소보다 늦은 기상 등으로 불규칙한 수면 습관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밤 9시 이후에는 컴퓨터게임이나 통화 이외의 휴대폰 사용은 않는게 좋다. 방학 중에는 수면리듬이 깨지기 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에는 햇빛을 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자면서 자란다’는 말이 있다. 성장기 아동들의 경우 하루 중 수면을 취하는 밤에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녀들의 성장을 위해서는 영양과 운동에 신경 쓰는 동시에 수면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실제로 국내·외 여러 연구결과에 의하면 저신장증 아이들의 숙면시간 및 성장호르몬 분비가 정상아동에 비해 현격히 낮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성장이 왕성한 청소년기에 잠을 줄여가며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게 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저하되고 전반적인 신체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 또한, 수시로 갑자기 깼다가 다시 잠드는 매우 불안정한 수면패턴을 보이기도 하고, 게임의 잔상이 남아서 자주 깨거나 악몽을 꾸는 소아불면증 증상을 보이며 다음날 졸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다. 수면부족으로 인해 뇌 활동이 저하되고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우리 뇌의 해마는 기존 기억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억을 생성하는 역할을 하는데, 잠이 부족하게 되면 해마의 기능이 떨어져 외부 자극을 기억과 관련된 정보로 바꿔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장기적인 수면부족은 아이들의 기억력과 학습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학습장애까지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일본 토호쿠대 연구팀은 2008년부터 4년간 5~18세 건강한 어린이 290명의 평일 수면 시간과 해마 부피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평균 수면시간이 10시간 이상인 어린이가 평균 수면시간 7시간인 어린이보다 해마 크기가 10%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면은 뇌건강과 기억력뿐 아니라 판단력과 성격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유아기 시절부터 일정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면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잠을 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수면호르몬은 보통 저녁 10시와 새벽 2시 사이에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10시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가장 좋고, 늦어도 12시 전에는 잠을 자는 것이 좋다.

또한, 방학 중에 여행이나 캠프에 참여했더라도, 흐트러진 수면리듬을 빨리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몇 시에 자더라도 아침시간에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고자 : 서울스페셜수면의원 한진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잠이 인생을 바꾼다

한진규원장의 올바른 '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과 전공의 수료
국립나주정신병원 신경과 과장
국립보건원 뇌신경질환과 연구원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수면 전임의
미국 수면전문의 자격취득-신경과 최초
싱가폴 수면학교 강사 역임
고려대학교 신경과 교수 역임
대한수면연구회 학술이사
한국수면학회 이사
현 서울수면센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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