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어진 손에는 값싼 핸드크림 쓰세요!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서동혜 원장

얼마 전 병원을 내원한 30대 남성 K 씨. 최근 들어 손 피부가 갈라지고 벗겨지면서 밤에는 너무 가려워서 잠을 못 잘 정도라며 하소연했다. 상태가 이렇다 보니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것. 대부분 사람들은 이러한 손 습진이 환절기나 겨울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요즘 같이 무더운 때도 얼마든지 손에 습진이 생길 수 있다. 날씨가 덥다 보니 손을 자주 씻는 원인이 가장 크며 자극적인 세제, 양념 등이 손 습진을 일으키는 요소다.

K 씨처럼 손이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이 느껴지는 증상은 대개 접촉 피부염이 많은데, 어떠한 물질이 피부에 자극을 주면 겉 표면에서 피부를 보호해주는 얇은 지방막이 제거되면서 표피에 탈수현상이 일어난다. 그렇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짐으로써 가렵거나 각질이 생기고, 심할 경우 붓고 피가 나기도 한다.

손 습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을 씻고 난 후에는 손가락 사이를 충분히 건조시키고, 자주 손을 씻어야 할 경우에는 되도록 뜨거운 물을 사용하지 말자. 물과의 접촉은 15분 이내로 줄인다. 너무 뽀득뽀득 해지는 비누를 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지저분한 상태가 아니라면 물로만 헹궈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손에 허연 각질이 생겼다면 절대 뜯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빨래나 설거지 시 고무장갑을 장시간 착용하지 말고, 양념을 버무릴 때는 비닐장갑을 착용한다. 고무장갑이나 비닐장갑 안에 건조된 면장갑을 끼면 더욱 좋다.

간혹 각질이 보기 싫다고 억지로 빡빡 미는 분이 있는데 잘못된 행동이다. 당장은 손이 보들거리고 피부가 좋아 보이지만 결국 더 많은 각질을 만들어낸다. 각질은 수분 부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뜯거나 밀어내기보다는 보습제를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손에 바르는 보습제는 몸에 바르는 것과 차이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손은 피부가 두꺼워 흡수가 더딜 뿐 아니라 무언가 계속 만지면 발랐던 보습제가 씻겨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세라마이드나 히아루론산 처럼 비싸고 보습이 충분한 성분보다는 피부에 보호막을 만들어주어 흡수율을 높여주는 성분이 필요하다. 유레아, 페트롤라툼 등의 성분이 함유된 것이 거칠어진 손에 바르면 더 효과적인 이유이다. 이러한 성분들은 끈적거려 사용감은 좋지 않지만 거칠어진 손에는 오히려 효과적이다. 백화점 매장에서 사는 제품 보다는 오히려 동네 슈퍼에서 구입하는 제품들에 이러한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보습제품을 바를 때는 손가락 끝까지 핸드 마사지를 해주면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줄 뿐 아니라 피부에 탄력을 더할 수 있다. 특히 손가락 사이사이와 주름이 많은 마디와 바닥은 더 세심하게 신경 써서 발라준다. 습진이 심한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핸드크림 팩을 한 후 10~15분 정도 랩으로 손을 감싸주어 영양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하고, 잔여물은 마사지로 흡수시켜 부드럽고 촉촉한 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겠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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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피부를 위한 올바른 화장품 사용 노하우 공개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피부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무총리 표창 수상
대한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피부과학회 정회원
미국레이저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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