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뼈가 부러졌다고요? 척추압박골절

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김영수병원/김영수 병원장

85세 할머니께서 며칠 전 화장실에서 앞으로 넘어진 후 등과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고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생겼다고 외래에 내원하셨다. 기침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고 서있기가 힘들다고 했다.

환자 이학적 검진 중 등 부위를 가볍게 눌러 보니 환자가 자지러지듯이 통증을 호소하셨고 옆구리 부위에 피멍이 관찰되었다. 운동능력은 이전과 동일하였고 통증 외에 다른 이학적 소견 및 신경학적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이럴 경우 제일 먼저 생각해 볼 진단명은 갈비뼈 골절이며, 척추 압박골절도 의심해보아야 한다. 급성기에는 X-RAY 상 미세골절은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확인해 보기 위해 X-RAY 및 흉‧요추 MRI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갈비뼈 골절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흉추와 요추에 쐐기 모양의 뼈 변형이 보였고 MRI 검사에서 흉추 8번 압박골절 및 요추4번, 5번 압박골절이 관찰되었다. 골밀도 검사상 -2.5 이하인 골다공증 소견을 보였다.

이처럼 압박골절은 골다공증 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척추골절 중 약 58% 차지하고 있다.
겨울철 빙판길에서 넘어졌다거나 스키, 보드를 타다 넘어졌을 경우, 화장실이나 복도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경우, 교통사고나 추락한 환자 등에서 자주 발생하게 되며, 과도한 카페인 섭취, 음주, 흡연, 출산과 폐경 후, 운동부족일 경우 원인이 될 수 있다.

뼈의 관점에서 보면 척주를 전주, 중주, 후주 3부분으로 나누었을 때 척주에 강한 충격으로 전주가 압박되어 골절된 경우 이를 압박골절이라 정의하며 골절 대부분은 안정성을 보이고 90% 이상은 신경학적 이상이 없다. 일반적으로 대소변 장애나 마비를 동반하지 않는 골절이다.

압박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2주간 침상안정 및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혹은 심한 상태의 압박골절인 경우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시술을 시행하기 전 골절된 부위 밑으로 베개나 쿠션을 집어 넣어 자세 정복(postural reduction)을 시도하면 단순 침상 안정보다 변형을 줄여주게 되어 원상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다. 이런 후 수술방에서 압박골절 부위에 국소마취 후 바늘을 찔러 넣어 뼈 시멘트를 주입하는 추체성형술을 하고 나면 통증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이며, 신경학적 증상이 있거나 골절 정도가 심한 방출골절이 있을 경우 나사못 고정술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압박골절에서는 자세 정복 및 추체성형술 만으로 대부분 치료 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뼈가 약한 사람이 넘어지거나 충격을 가했을 때 뼈가 으스러지는 압박골절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에서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나면 압박골절이 더욱 진행되기 전에 병원에 내원하여 의사의 진단을 받고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들어 extreme sports라고 젊은 남녀에서 취미로 많이 즐기고 있는데 갑작스런 충격이나 심한 운동은 뼈가 버티는 하중을 넘어서 압박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 하여야겠고 평상시 걷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담배 및 나쁜 자세를 피하고 멸치, 콩, 두부, 우유 같은 식품을 섭취하여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놓는 것이 가장 추천된다.

저축을 들어놓듯이 젊어서부터 뼈를 건강하게 하면 나이 들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건강한 뼈를 만들기 위해 오늘부터 집 근처 산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기고자 :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척추‧관절‧통증의 건강지식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담았습니다.

<김영수 병원장>
김영수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학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국립암센터 이사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Asia Pacific Spinal Neurosurgery Society(APSNS) 아태 척추신경외과학회 초대명예회장
세계척추학회 상임이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주임교수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센터 소장
국제신경손상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 학회 이사장
한일 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
국제체열학회 회장
대한체열의학회 회장
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
대한 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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