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눈을 위한 컬러렌즈, 그 치명적인 부작용

임석범박사의 맑은눈 클리닉

성모맑은눈안과/임석범 원장

얼마 전 중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이 빨갛게 충혈된 눈을 부여 잡고 병원을 급히 내원한 적이 있었다. 정밀검진 결과 이 여학생은 각막궤양이 진행 중이었다. 이 여학생의 평소 생활습관을 물어보았다. 여학생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저가 컬러렌즈를 매일 착용하였으며 깜빡 잊고 컬러렌즈를 착용하고 잠이 든 적도 많다고 하였다. 심지어 본인이 갖고 있는 컬러렌즈가 싫증이 나면 친구 렌즈와 바꿔 쓰기도 했으며 급할 때는 식염수가 아닌 학교 수돗물로 컬러렌즈를 씻어 낸 적도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최근 컬러렌즈 부작용으로 안과를 방문하는 청소년들이 꽤 많아졌다.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 컬러렌즈를 사용하거나 렌즈 착용 시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컬러렌즈는 의료용품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컬러렌즈를 미용도구로만 인식하고 있다. 이는 10대 청소년뿐 아니라 젊은 여성들도 마찬가지이다. 시력이 나쁘지 않아 렌즈 착용이 필요 없음에도 단지 미용 목적만으로 컬러렌즈를 착용하는 젊은 여성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 병원을 내원한 컬러렌즈 착용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환자의 79%가 단순히 친구, 지인이 착용하고 다니는 것을 보고 예뻐서 컬러렌즈를 착용하게 됐다고 답했다. 반면, 시력이 좋지 못해 시력교정용으로 착용했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 인원의 18%에 그쳤다. 또한 상당수가 눈의 불편함이나 질환을 감수하면서도 컬러렌즈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렌즈에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입혀 이국적인 인상을 주는 컬러렌즈는 눈동자를 더욱 크고 또렷하게 해주기 때문에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러나 이와 같은 렌즈 착용은 눈은 더욱 예뻐 보일 수 있겠으나 눈 건강에는 치명적이다.

컬러렌즈의 경우 일반 시력교정용 콘택트렌즈에 비해 착색제가 렌즈 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막아 산소 투과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렌즈의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각막에 자극을 줘 각막상처를 유발한다. 특히 잦은 각막상처는 눈을 쉽게 충혈되게 만들며 8시간 이상 렌즈를 사용할 경우 각종 각막염증이나 시력저하, 각막부종, 각막 궤양 등이 진행 될 수 있다. 만약 투명한 각막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신생혈관이 자랄 경우에는 각막 혼탁과 함께 심할 경우 눈의 실명까지도 야기할 수 있지만 정작 대다수의 컬러렌즈 사용자들은 이에 대한 경각심이 낮은 상태이다.

우리의 눈은 소중하고 예민한 신체기관 중의 하나이다. 눈은 한번 나빠질 경우 절대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따라서 단순 미용 목적의 컬러렌즈 착용은 지양해야 한다. 만약 컬러렌즈를 꼭 착용해야만 한다면 한정된 시간에 철저한 관리를 기본으로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하여 각막 등의 손상여부를 꾸준히 체크할 수 있도록 하자.


/기고자 : 성모맑은눈안과 임석범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임석범박사의 맑은눈 클리닉

건강한 눈, 맑은 눈을 위한 임석범박사의 건강컬럼

현) 성모맑은눈안과 원장
강남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시애틀 C-LASIK COURSE 연수
의학박사 전문의
가톨릭의대 대학원 석사, 박사 졸업
가톨릭의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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