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위의 돌덩어리

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김영수병원/김영수 병원장

36세 여성 환자가 어깨 위에 돌덩이를 얹은 듯 무겁고 손 저림 증세가 점점 심해진다며 병원을 찾았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는 이 여성은 처음 통증을 느낀 6개월 전, 집 근처 병원에서 X-Ray 촬영 후 일자목(거북목)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약물과 주사,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6개월간 꾸준히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자 1주일 전 목 정밀검사(MRI)를 받고 본원을 내원하게 되었다.

MRI 상 두 마디에서 디스크 돌출된 것이 관찰되었으며 여성이 통증을 느끼는 부위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 근육통과 피곤증 정도로 생각하고 약물과 주사, 물리 치료를 받아온 여성의 실제 병명은 바로 경추간판탈출증 즉 목디스크였던 것이다. 환자에게 X-Ray와 MRI를 보여주며 목의 구조와 환자의 현재 상태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제야 환자는 이제껏 본인을 괴롭혔던 통증의 원인을 이해하였고 환자에게 지금까지 받아왔던 기본 치료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다음 단계의 치료가 필요함을 설명하였다.

목디스크 치료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약물, 주사, 물리치료, 비수술적, 수술적 치료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흉터 없이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수술적 치료 효과를 얻는 고주파 수핵성형술이 목디스크 치료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는 아니지만 말랑말랑한 디스크로 인해 생긴 증상의 경우 특히 큰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법이다. 디스크는 중심에 위치한 말랑말랑한 수핵과 이를 감싸고 있는 섬유륜으로 구성되어 있다. 말랑말랑한 수핵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섬유륜을 찢고 밖으로 튀어나온 것을 추간판탈출증, 일명 디스크라고 한다.

목디스크 환자에게 시술하는 고주파 수핵성형술은 가느다란 주삿바늘을 목디스크 내 수핵에 삽입한 후 약 45℃의 저온 고주파열을 가해 수핵을 수축, 응고시켜서 줄어들게 만드는 원리이다. 이때 환자의 상태, 즉 디스크의 볼륨과 위치, 성상에 따라 적절한 맞춤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목에는 동맥과 정맥, 미주신경을 비롯한 여러 위험 요소가 있어 작은 실수가 큰 후유증과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의사는 시술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0분 이내로 진행된 짧은 시술이 끝난 후, 이 환자는 어깨 위의 돌덩어리가 없어지고 손 저림 증상이 사라졌다며 편한 웃음을 보였다.

목디스크 치료는 사후관리 역시 중요하다. 평소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나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버스나 택시운전기사, 또는 이외에도 고강도의 육체노동자의 경우 시술 후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디스크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안정을 취해 재발을 방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복잡한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당장은 괜찮을지라도 누구나 목디스크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평소 바른 습관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어깨 위에 돌덩어리가 쌓이지 않도록 예방하고 통증이 나타날 때에는 적절한 검진 및 치료를 받도록 하자.


/기고자 : 김영수병원 김도형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김영수병원'의 건강한 칼럼

척추‧관절‧통증의 건강지식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담았습니다.

<김영수 병원장>
김영수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
<학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경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국립암센터 이사장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Asia Pacific Spinal Neurosurgery Society(APSNS) 아태 척추신경외과학회 초대명예회장
세계척추학회 상임이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 주임교수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센터 소장
국제신경손상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 학회 이사장
한일 척추신경외과학회 회장
국제체열학회 회장
대한체열의학회 회장
대한신경통증학회 회장
대한 척추신경외과학회 명예회장
제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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