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과 체형, 우울하면 체형까지 구부정해진다?

건강을 함께 잡는 체형교정다이어트

강동경희대병원/송미연 교수

우리가 그림을 그릴 때 우울한 사람은 흔히 구부정하게,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어깨를 당당하게 벌리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하곤 한다. 과연 이것이 단지 그림에서만 나타나는 것일까? 최근 들어 감정해부학에서는 체형과 감정이 실제로 연관되어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즉, 우울한 사람이 구부정한 체형으로 있는 것뿐 아니라, 구부정한 체형을 하고 있으면 마음이 우울해진다는 것이다.

구부정한 체형이 우리 몸의 올바른 대사 효율을 떨어뜨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울한 마음도 우리 몸의 올바른 대사를 막고 불필요한 노폐물을 체지방의 형태로 축적하게 된다. 즉, 하나의 고리와 같이 연결되어 있는 몸과 마음은 체중을 증가시키는데 함께 기여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연결고리를 어디서부터 끊어주어야 할 것인가?

한방에서는 우리 몸의 각각의 장기에 각각의 정신이 깃들어있다 하여 몸을 치료하는 것과 마음을 치료하는 것을 같은 방향에서 바라보고 있다. 다시 말해, 구부정한 체형을 바로잡아주면 우울했던 마음마저 치료될 수 있고, 우울한 마음을 치료하면 구부정한 체형이 바로잡아지면서 비만 치료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된다.

감정과 체형, 그리고 체중과의 연관작용에 대한 좋은 예는 수면 시간과도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다. 잠을 잘 자지 못하면 푹 자는 것에 비해 체중이 쉽게 늘게 된다는 보고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리고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한 다음 날, 몸은 알게 모르게 구부정하게 움츠러든다. 일반적으로 생각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 잠이 들기 어려워진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를 ‘허번(虛煩)불면’이라 하여 과도한 생각이 우리 몸의 음(陰)을 손상시켜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환자에게 음을 보충해주고 숙면을 유도할 수 있는 처방을 하게 되면 체중 감량과 체형 교정이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올바른 체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체형 교정을 하기 위해 천천히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코어운동은 신체의 교정뿐 아니라 마음까지 편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비만 치료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코어 운동을 진행하면서 변화된 몸의 변화를 상상해보자. 몸과 마음이 같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고자 : 강동경희대병원 송미연 교수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함께 잡는 체형교정다이어트

모두가 다이어트를 원하는 요즘, 단순한 체중감량이 목표가 아닌 올바른 체형과 건강을 잡아 바른 몸과 마음을 만들어주는 다이어트에 대한 바른 접근을 위한 이야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졸업 및 동 대학원 박사학위 취득
경희의료원 일반수련의 및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수련의
미국 콜롬비아 대학 Post-doctoral fellow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보완통합의학센타 교환교수
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 부교수
현 강동경희대병원 웰니스센터장 겸 한방재활의학과 과장
현 강동경희대병원 국제교류부장
현 대한한방비만학회 학술이사
현 한방재활의학회 교육이사
현 대통령 의료자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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