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주부들, ‘관절’ 아껴요

100세 관절 건강 노하우, 아는 것이 힘!

웰튼병원/송상호 원장

설날이 코앞이다. 시장과 마트 등 모두들 설 준비에 여념이 없다. 고향에 간다는 설레임, 가족들과의 정겨운 담소 등 명절에 대한 기대감은 일상에 지친 마음을 보듬어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사실 주부들에게는 한숨부터 나오는 게 ‘명절’이다. 수많은 음식 준비로 허리가 휘는 주부들에게 ‘설’은 결코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특히 ‘명절 증후군’으로 매년 고생한 경험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실제로 병원 내원 환자들의 통계를 보면 명절이 끝난 직후 40~50대의 전화 상담 건수가 평소 대비 약 15%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명절 기간 가장 부담이 되는 신체 부위 중의 하나가 바로 ‘관절’이다. 명절 기간, 주부들은 차례상 준비, 손님 음식 준비 등으로 무릎, 손목 등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러 가지 음식을 해야 하다 보니 바닥에 조리기구들을 늘어뜨려 놓고 쪼그려 앉아 일하는 게 일반적이다. 쪼그리고 앉는 동작은 무릎을 130도 이상 구부리는 동작으로 무릎 관절에는 체중의 7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리게 된다. 또 음식을 옮기고 재료를 가져오고 하는 과정에서 일어섰다 앉았다 하는 동작을 반복하니 관절에 좋을 리가 없다.

관절염이나 무릎이 약한 여성이라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음식을 나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경우에는 물건을 배쪽으로 끌어당겨 팔꿈치에 가는 힘을 최대한 줄이도록 한다. 또한 음식 장만 시 바닥에 앉아서 하는 것보다는 식탁에 앉아서 한다. 식탁에서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목욕탕 의자 등과 같은 낮은 의자에 앉아서 하도록 하며, 가끔씩 다리를 펴주거나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양쪽 다리 사이에 일감을 놓고 작업하면 관절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설날 가족들 떡국을 위해 가래떡을 썰 때도 손목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칼날이 무뎌질 경우를 대비해 잘 드는 칼을 여러 개 준비해 바꿔가며 썰거나, 여럿이 나눠서 썰도록 한다. 또 손목 밴드나 보호대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음식 하는 양이 많다 보니 당연히 설거지거리도 많다. 이 때 싱크대가 키에 비해 높다면 받침대를 활용해 높이를 낮춰야 관절에 무리가 없다. 또 싱크대와 멀리 떨어지게 되면 자세가 구부러져 허리에 부담이 되므로 싱크대에 바짝 붙이는 것이 좋다.

명절 후 관절 통증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명절 중 통증이있는 경우에는 냉찜질을 통해 통증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관절 건강을 강조한들 일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자신의 관절까지 신경 쓰지 못한다. 따라서 아내의 관절 부담을, 엄마의 관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남편과 자식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따뜻한 명절의 풍경 뒤에는 항상 우리네 어머니들의 노고와 수고가 있음을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 

주부들이여, 민족 최대의 명절이 ‘1년 최고의 수난시대’가 되지 않도록 이제 ‘관절 혹사’ 대신 ‘관절부터 챙기는 명절’을 지내 보자. 내가 아프지 않고 즐겁다면 그것이 결국 가족이 다 행복한 일이 아니겠는가.

기상 예보에 따르면 올해 2012년 설은 평년보다 따뜻할 것이라고 한다. 올해만큼은 설연휴가 모두에게 날씨처럼 포근하고 유쾌한 기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웰튼병원 송상호 의학박사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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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형외과 전문의
- 가톨릭 의대 외래 교수
- 한림대 의대 외래 교수
- 1999년 ~ 2000년 영국 Princess Elizabeth Orthopedic Center
& Exeter University 전임의(인공관절 전공)
- 2003.04 ~ 2009.08 강서제일병원 원장
- 2009.08 ~ 현재 웰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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