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눈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맑고 깨끗한 눈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근 면접을 앞둔 20대 취업준비생 임모씨는 눈에 있는 검은 점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어렸을 때는 크지 않았는데 성인이 되면서 더 진해진 눈에 점이 콤플렉스가 돼 이번 기회에 치료를 하고자 했다. 결혼을 앞둔 여성들 또한 눈에 점 때문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이렇듯 취업,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고자 할 때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는 사례들의 범위가 커지고 있다.
눈 흰자위(결막)에 점을 결막모반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얼굴이나 몸의 점은 익숙한데 반해 결막모반을 점이라고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제거하는 치료에 대해서도 인식이 부족해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미용상의 이유와 치료법의 발달로 결막모반을 제거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결막모반은 결막에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되어서 눈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 커지는 것이다. 피부에서처럼 진하거나 연한 갈색의 점의 형태로 한쪽 눈에 주로 발생한다. 또한 어렸을 때 없던 점이 10대가 지나면서 서서히 나타나며 표면이 약간 튀어나올 수도 있고, 진한 갈색이나 초콜릿색을 띄게 된다. 결막모반은 백인이나 흑인에 비해 동양인에게 많이 나타난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결막 모반이 아주 가끔 악성 종양으로 바뀌는 경우다. ▲점의 위치가 흔히 있는 위치가 아니거나 ▲각막(검은 동자)쪽으로 번진다거나 ▲갑자기 커지거나 색깔이 진해지거나 ▲사춘기 때를 제외하고 새로운 혈관이 생긴다면 즉시 조직 검사와 함께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한다.
결막모반 제거술은 지금까지는 외과적 절개나 레이저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삼투압과 마찰열만으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돼서 효과가 좋고 부작용과 환자의 심리적 거부감을 크게 줄였다.
마취안약을 넣고 면봉으로 5분 정도 적절한 테크닉으로 문지르면 마찰열과 삼투압현상에 의해 면봉으로 색소가 흡수되어 점이 없어진다. 수술시간이 짧으며, 회복이 빠르고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기존의 외과적 수술의 경우 흉터와 출혈이 발생하며 수술 후 결막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혈관이 자라 또 다른 문제를 만들기도 했다. 레이저 치료 역시 시술 후 결막 재생 과정에서 새 혈관 증식으로 결막 외관에 변형이 오거나 통증과 긴 치료 과정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비해 삼투압 치료법은 이러한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해결했다.
결막모반을 가진 여성들은 눈이 맑지 않고 지저분하게 보여서 큰 스트레스를 받아왔지만 이 같은 삼투압 치료법은 면봉을 사용하기 때문에 결막 손상이 거의 없고 치료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 환자들의 만족감이 매우 높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
건강한 눈으로 환한 세상을 전하는 박영순 원장의 눈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