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질환이 치매를 부른다.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더맑은 클리닉/박민선 대표원장

65세인 남성 A씨는 전문 언론인으로 최근에 검사한 건강검진에서 다발성 미세 뇌경색, 관상동맥 협착증, 고지혈증, 당뇨 의심 등의 진단을 받은 후 우리 병원을 방문하였다. 동작이 느린 편이고 말씨가 약간 어눌하고, 표정의 변화가 거의 없어서 다발성 뇌경색의 증상이 의심되었지만, A씨 본인은 불편한 증상이 전혀 없다고 하였다. A씨와 함께 병원을 방문한 A씨의 친구는 A씨가 수개월 전부터 깜박 깜박 조는 증상이 생겼다고 하였지만 본인은 약간 피곤할 따름이지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건강검진 쎈타에서 뇌와 심장의 관상동맥을 포함한 검진을 한 것과 우리 병원은 방문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본인도 느끼는 증상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였다. 뇌 MRI 검사에서 뇌경색과 심장 관상동맥 CT에서 관상동맥의 다발성 협착이 확인되는 결과를 보니, 증상이 없다고 하는 A씨의 태도에 걱정이 앞섰다. 더구나 고지혈증, 당뇨 의심 등 혈관질환을 악화시키는 질환을 가지고 있고, 하루에 1갑 이상을 흡연하고, 음주도 거의 매일 즐긴다고 하니 더욱 걱정이 되었다.

흔히 좋아하는 술과 담배 다 즐기고 굵고 짧게 살겠다고 하지만 우리의 운명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만 진행하지는 않는다. 전신에 분포하는 혈관은 총 길이가 약 10만 Km에 달한다. 심장에서 나가는 동맥은 굵은 것은 직경이 1.5-2 cm에 달하고, 말초로 갈수록 가늘어져서 직경이 1mm 미만인 가는 혈관까지 다양한 크기로 연결되어 있다. 동맥의 직경과 내벽의 두께 비율은 혈관의 건강상태를 예측하는 중대한 인자이다. 특히 목에 있는 경동맥 내벽의 두께는 동맥경화증의 진단 기준이 된다. 얇을수록 건강하다 (0.065 cm미만은 정상, 0.09cm이상은 동맥경화증). A씨의 뇌MRI와 심장CT에서 확인되는 뇌경색과 관상동맥 협착은 동일 원인에 의한 혈관질환이다. 다행히 심한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증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해도 작은 혈관들이 서서히 막히는 뇌혈관 장애는 진행할 것이다. 이렇게 작은 혈관들이 서서히 막혀서 발생는 질환을 “다발성 미세 뇌경색”이라고 하며 상당히 진행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매는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무서운 적이다. 환자 본인의 인간적인 존엄성을 무너뜨리고 가족의 삶 전체를 뒤 흔드는 질환이다. 치매는 뇌세포가 퇴화하는 일차적 치매와 혈관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50대 이전에 발생하는 치매는 일차적 치매가 많고, 50대 이 후 노령층에서 발생하는 치매는 혈관성 치매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통계에 의하면 80세 이상 노령 인구의 약 20 %는 인지 장애를 경험하거나,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다. 이런 위험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한다. 혈관성 인지 장애는 경증 인지 장애에서 치매에 이르기까지 뇌혈관과 관련된 모든 인지 장애의 영역이다. 혈관성 치매는 혈관성 인지장애의 가장 중증의 형태이다. 최근 미국 심장학회에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혈관질환 발생의 원인 질환이 혈관성 치매 발생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발표하였다. 또 혈압치료, 혈당 조절, 고지혈증 치료가 혈관성 치매응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금연, 음주 조절, 체중 조절, 운동 등이 모두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는데 유용하다고 권장하였다.

A씨에서 뇌경색과 관상동맥 협착의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혈류를 개선하기 위하여 혈액정화치료를 하였고, 이미 처방 받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제와 혈전용해제를 계속 복용하도록 권장하였다. 혈액정화 치료 후 혈액 검사와 경동맥 내벽의 두께가 개선되었음은 물론이고, A씨의 얼굴 표정이 다양해지고, 말씨가 빠르고 분명해졌으며 얼굴색이 환해졌지만, 환자는 치료 전 후에 변화를 알 수 없다고 했다. 음주는 조금 줄였으나, 흡연은 멈출 수 없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A씨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을지 나의 부족한 설득 능력을 탓할 수 밖에 도리가 없다.

건강과 젊음은 관리하기 나름이다. 80세 청년이 있는가 하면 40세 노인도 있다.. 건강하고 인지 장애없는 독립적인 노년을 맞이 하기 위하여 본인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확한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와 함께 적극적인 생활태도 개선을 권한다

/기고자 : 더맑은 클리닉 박민선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혈액이 맑아야 건강합니다.

박민선원장과 함께 알아보는 활성산소이야기

1983 이화여자대학 의과대학 졸업: 의학사
1986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 의학석사
1995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대학원 졸업 : 의학박사
순천향대학 의과대학 신장내과 교수 역임
박스터 아시아태평양 의학고문 역임
박민선내과 원장 역임
현 더맑은 클리닉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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