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이 치료가 되긴 됩니까?”

배꼽아래 이상무(無) !

부산대학교병원/박현준 교수

비뇨기과, 특히 성기능 전문의 및 성의학을 전공하는 학자로 활동하는 필자에게 환자들이나 주변 지인들이 간혹 던지는 매우 어렵고, 또한 본질적인 질문이 있다.

“발기부전이 치료가 되는가?”이다. 이 질문을 좀 더 구체적으로 풀이하자면 “가끔 먹는,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성관계시에만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가?”인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필자를 비롯하여 성의학 전공자들은 그동안 무수히 많은 연구와 임상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환자들은 당연히 궁금해 한다. 만약 감기가 걸렸다면 감기약을 처방받아 며칠간 꾸준히 복용하면 감기는 없어진다. 뼈가 부러졌다면 수주일간 깁스를 한다면 뼈는 붙고 다시 정상적인 행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발기부전은 그렇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성관계 30분~1시간 전에 발기부전 치료제를 한 알 복용한다면 그 성관계는 만족스럽게 치룰 수 있으나, 그 환자의 발기부전 자체가 환자의 몸에서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서 환자들의 의문이 생기고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매일 약을 먹고 혈압과 당수치를 관리할 뿐, 혈압이나 당뇨병이 마치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다행히 발기부전 치료의 최근 경향은 이점에 대해 해결책을 던지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를 ‘매일’ 꾸준히 저용량으로 복용하거나, 혹은 ‘주기적’으로 ‘장기간’ 복용함으로써 발기부전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였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나아가 유전자,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치료법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발기부전도 감기나 골절처럼 일과성으로 앓고 지나가는 질환으로 정복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물론, 발기부전이 그냥 생기는 병이 아니니 발기부전을 초래하게 만든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간질환 및 비만 등 본인의 만성질환에 대해서 철저한 관리와 치료도 반드시 같이 이루어 져야 한다. 만약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는 이러한 질환들을 방치한 채 그 결과물인 발기부전만을 열심히 치료한다면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붓기가 딱 맞는 표현일 것이다.

매일 발기부전 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거나, 주기적으로 발기부전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해 치료한다면 음경발기조직을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마치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사람의 혈관이 튼튼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매일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을 보더라도 그 사람이 매일 성관계를 한다고 오해할 필요는 없다. 단지 발기부전을 치료하는데 있어 최신 성의학 지식을 보유한 의료진에게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아무튼 중년이후 남성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발기부전, 이 또한 첨단 의술을 가진 인류에게 무릎 꿇을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 박현준 부산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배꼽아래 이상무(無) !

즐거운 성을 위하여, 행복한 삶을 위하여!
남성들의 비밀스런 바지속 이야기를 최신의학지식을 통해 풀어봅니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비뇨기과 전문의 및 비뇨기과 남성의학 박사
부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조교수
대한남성과학회 상임이사
대한비뇨기과학회 홍보위원
세계성의학회 및 아시아태평양성의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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