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설사, 혈변, 치질 증상이 있다면 크론병 의심해야...

'내몸이 나를 공격한다'자가면역 질환

내미지한의원/윤지연 원장

대학생 이모씨(24살, 女)는 3개월 전부터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설사를 하는 걸로 생각을 했다. 설사를 시작하면서 3개월 사이에 몸무게가 7kg이나 빠졌다. 초반에 체중이 줄어들때는 고생스럽게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살이 빠진다는 생각에 좋아했지만, 최근 혈변을 보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종합병원을 찾게 되었다. 검사 결과 “크론병” 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크론병은 복통과 설사, 체중감소 및 치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 병은 주로 젊은층에게 발병한다. 크론병의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하여, 면역체계가 무너지고 장내 유산균과 정상세포에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여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다. 인체의 위장관은 외부 음식물을 체내로 받아들여 생명활동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외부오염원에 대해서 아주 안전하게 방어되도록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구강과 항문 등 위장관의 시작과 끝 부분, 즉 방어기전이 약한 부분에서는 염증이 간혹 생길 수 있지만 소장, 대장 등의 부위에서는 아주 강한 자극에 대해서도 염증이 거의 생기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므로 인체의 면역기능이 극도로 쇠약해져야만 소장, 대장 부위에 염증소견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염증소견이 만성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은 더 이상 면역기능이 스스로 회복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나타낸다. 또한 크론병에서 흡연이 질병의 발생을 촉진하여 흡연자의 경우 수술을 받은 후에도 재발률이 높고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 대장과 소장은 심장, 폐장, 간과의 서로 연관되어 있다. 심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혈액순환도 약해지고, 소장의 기능 또한 활력을 잃고 악화 된다. 간의 기능이 약해져 노폐물이 잘 쌓이게 되고 폐의 순환 기능 이상으로 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대장의 기능 또한 약해져 만성적인 설사가 일어나고, 위장관의 염증이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심장과 간장, 폐장과 같은 오장의 기능을 정상화 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치료는 규칙적인 식습관과 함께 왕뜸으로 복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1차적으로 중요하며, 탕약치료와 약침치료등을 통해 심장과 간장과 폐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인체 내부의 면역력을 증강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장의 문제로 인해 영양소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므로 영양상태가 불량해지기 쉽다. 따라서 열량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장세포 재생을 위하여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기름진 육류를 뺀 생선, 두부, 콩 등이 좋음) 비타민, 무기질이 결핍될 위험이 있으므로 별도로 보충하여야 한다. 설사와 복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극이 강한 음식, 기름진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지만 설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섬유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만약, 잦은 복통과 설사 그리고 급격한 체중감량 등 이상이 느껴진다면 주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내미지한의원 윤지연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내몸이 나를 공격한다'자가면역 질환

윤지연 원장의 '자가면역질환 이야기'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인산의학연구회 정회원
체형 사상의학회 정회원
현 내미지한 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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