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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흔한 무릎 통증, ‘반월상 연골판 파열’ 주의

인본병원빈성일 명예원장
입력
2023-08-17

등산, 마라톤 등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부쩍 증가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상 레포츠를 찾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다. 야외 활동 증가에 따라 ‘반월상 연골판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준비운동 없이 여름철 격한 운동에 임할 경우, 과도한 힘이 무릎에 가해지면서 무릎 손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무릎 손상이 무릎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20,30대에서는 대체로 외상에 의한 경우가 많다. 중장년층에서는 대부분 사소한 일상활동이나 경미한 부상에 의해 발생한다.

반월상 연골판이란
반월상 연골판이란 무릎 관절 내부에 있으며 안쪽과 바깥쪽에 한 개씩 위치하는 섬유성 연골이다. 생긴 모양이 C자 모양의 초승달을 닮아 반월상 연골판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딱딱한 관절 사이에서 부드러운 쿠션 역할을 하면서 체중 전달, 외력 분산, 관절연골 보호, 관절의 안정성 및 윤활 기능 등의 역할을 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의 원인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는 원인은 크게 스포츠 손상, 비접촉성 손상, 퇴행성 변화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비접촉적 손상은 외부 충격이 없었음에도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로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정지할 때 위아래 뼈 사이에 반월상 연골판이 끼면서 발생할 수 있다.

퇴행성 변화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퇴행적 변화로 인해 무릎에 있는 연골판이 손상되는 경우로 주로 50, 60대에서 발생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 치료,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 가속화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양반다리를 하기 힘들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빠진 것처럼 휘청거리거나 덜컹거리는 듯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릎을 누를 때 아프고 구부리거나 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반월상 연골판은 혈관이 없는 조직이어서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낫기 어렵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의 정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찢어진 연골판 조각으로 인한 이물감이나 갑자기 무릎이 움직이지 않는 무릎 잠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반월상 연골판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뼈와 뼈가 맞닿는 충격이 고스란히 관절에 전해져서 연골이 닳고,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할 위험이 크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 치료, 관절 내시경 수술
관절경 수술은 질환이 있는 관절 부위에 지름 약 4mm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넣어 손상 부위를 직접 확인함과 동시에 치료까지 하는 방법으로, 연골판 봉합술과 연골판 절제술이 있다. 관절경적 봉합술을 시행하는 경우는 파열 부위를 볼 때 변연부가 찢어진 경우로 제한되며, 봉합술이 진행되면 최소 6주 동안은 목발로 보행해야 한다.

관절경 수술은 육안으로 이상 부위를 직접 확인하며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관절 내부를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직접 들여다보기 때문에 정확한 관찰이 가능하며, 기존 절개술보다 절개 범위가 매우 작아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성별과 연령대에 무관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퇴행성 변화를 겪는 중장년층의 경우 손상에 취약하다. 만약 무릎을 삐끗한 이후에 계속해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월상 연골판 파열 증상일 수 있으므로 2차 손상을 피하기 위해서 풍부한 관절내시경 경험이 있는 의료진을 찾아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대다수의 환자들은 병원에 내원하면서 무릎 통증의 원인이 노화 또는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퇴행성 관절염이 아니라 반월상 연골판 파열인 경우가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