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혈관 관리법

김영화의 만사혈통

서울선정형외과/김영화 원장

투석혈관을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의 공통적인 걱정이 있다. 혈관이 막히지 않을까, 혈관이 파열되거나 감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혈관을 잘 관리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것은 마치 차를 아무리 조심히 운전해도 사고가 나거나 또는 고장 나는 일을 막기 어려운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고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정기적인 검사 및 관리를 잘해주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고 고장이 나기 전 미연에 방지를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투석혈관을 어떻게 관리를 해야 문제없이 오래 잘 사용할 수 있을까?

1.스스로 하는 검사
투석혈관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지표 중 하나는 진동 또는 스릴(thrill)이라고 하는 혈관에서 만져지는 느낌이다. 스릴은 보통 맥박과는 다르게 혈관 안에 마치 기계가 들어가 있는 듯 휴대폰 진동과 같은 느낌인데 이는 동맥과 정맥이 연결되어 있어 발생하는 역학적 반응이다. 이는 투석혈관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면 누구나 느껴보고 매일 확인하는 사항으로 이 느낌이 평소와 다르거나 안 만져지거나 진동이 아닌 맥박으로 바뀌었다면 투석혈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대부분 매일 만져보고 확인하나 간혹 손끝의 감각이 무디거나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 분들은 이를 잘 못 느끼는 경우가 있어 혈관이 완전히 막힐 때까지 모르고 있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매일매일 환자 본인이 직접 느끼거나 투석실에서 투석 전 매번 체크하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빠르게 대처를 하고 있다. 스스로 매일 투석혈관을 만져 보는 것은 투석 혈관 관리의 가장 중요한 검사라 할 수 있다.

2.온찜질
투석을 마치고 온찜질을 해주는 환자분들이 많다. 이는 투석 후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혈전을 예방하는 조치로 투석혈관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혈관은 외부 온도가 높아지면 직경이 커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온찜질을 해주면 혈관이 조금은 넓어질 수 있기에 좁아져서 발생하는 혈전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온찜질을 하며 혈관을 마사지해주면 이때 혈전이 혈관벽에 달라붙는 것을 줄여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생각하여야 한다. 혈전이 많이 형성된 경우에는 온찜질이나 마사지만으로는 없앨 수 없으며 온찜질만 믿고 혈전이 없어지기만을 기다리다 완전히 막혀서 오시는 환자 분들의 숫자도 적지 않다. 또한 온찜질을 너무 뜨거운 온도로 진행하다 보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감염이 발생한 투석혈관에 온찜질을 할 경우 추가적인 감염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여야 한다. 온찜질의 방법으로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온도의 핫팩(물주머니 또는 전자레인지용 팩)을 이용하는 방법이며 30분에서 1시간 내로 끝내는 것이 좋다. 또한 멍이 들거나 부어 있을 경우에는 냉찜질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3.정기적인 검사
투석혈관은 조성 후부터 좁아지는 부위가 생기는 필연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발생부위는 동맥과정맥이 이어진 곳, 정맥이 심장으로 들어가는 길목, 투석바늘을 찔렀던 곳이나 찌른 부위의 앞뒤쪽 등 혈관 전체 어느 곳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 혈관이 좁아져 시술이나 수술을 받았던 환자분들은 다시 좁아질 가능성이 높아 초음파 검사나 조영술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며 이는 필수 사항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투석 시작 후 1~2년 동안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여 검사를 안 받아 보신 분들 중에서 주로 발생한다. 조성술 후 빠르면 6개월, 길어도 1~2년 후부터 좁아지는 부위가 발생하게 되는데, 물론 몇 년 동안 아무 문제 없이 투석하신 분들도 있지만 다수의 경우 그 사이에 협착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느끼지만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보통 3~4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혈관 관리에 도움이 되며 혈관이 완전히 막혀서 힘들게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영화의 만사혈통

신장이식부터 투석혈관 조성수술까지 다양한 신장질환을 마주한 혈관외과 전문의 김영화 원장님께서 들려주시는 진짜 투석혈관 이야기.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학사·석사
가톨릭중앙의료원 외과 레지던트

혈관외과 전문의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임상강사
가톨릭의대 대전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임상교수

대한혈관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정맥학회 정회원·보험위원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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