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회지 편집장으로부터의 편지

비뇨기과 진료실 풍경

LJ비뇨기과/이웅희 원장

  결국, 성(Sex)은 복잡하다.

  2007년 5월 성의학회지 골드스틴 편집장이 보낸 메시지의 첫마디이다.
많은 사람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남성 성기능 약물들을 바라보면서 성의약품이야 말로 블루오션이라고들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 세계 굴지의 제약회사들에서는 인수 합병, 구조조정 등으로 직원들의 대량 해고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제약회사는 성의약품 판권을 예전 파트너였던 회사에 넘기고 직원 전체를 양도하였다. 또 다른 제약회사는 최근 조직개편에 들어가 나와 신약 투약시험 초기시절부터 참여한 직원들을 포함하여 수많은 직원들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성의약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하지 못함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데,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결국, 성은 복잡하기 때문에...!’ 라고들 느끼고 있다.

 물론 성은 복잡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성의학 관련 학술잡지에서 성의약품에 관한 우수하고 폭넓은 분야를 두루 걸친 조사 자료를 출간하는 것이며, 많은 학회들이 성의약품 연구를 해야만 하고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제 깨닫게 되는 ‘Sex’에 관한 메시지는 ‘성기능장애는 특별하면서도 일반적이고, 적절하면서도 고통스러운, 인간의 복잡한 생물학적-정신적-사회적 상태이며 성적인 건강은 단순히 약을 먹는 것  그 이상이다.’ 라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안전하고 효과가 검증된 먹는 경구약제의 판매고는 30억불을 넘어섰다. 또한 발기부전에 관련된 학술연구와 전문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관련 지출액은 엄청나고 이로 인해 사람들이 성건강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 이제 의사한테 자유롭게 상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경구약제의 출시 이후의 사회적인 충격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경구약 개발로 인해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남녀를 불문하고 성적인 문제를 치료받고 싶어하는 욕구는 앞으로 더욱 높아 질 것으로 생각된다.

 ‘성은 복잡하다.’ 는 단순히 말해 우리가 성에 대한 지식을 더욱 더 넓혀가야 한다는 의미이겠다. 발기부전 경구약제를 중단하는 경우에 대한 연구가 있다. "성은 건강하고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인가?" 라는 제목의 연구에 의하면 전체 사용자의 절반 이하만이 경구 치료제 투약을 지속했다. 환자들이 투약을 중단한 이유의 하나는 ‘건강을 해쳤기 때문’이고 또 하나의 이유는 ‘비싼 투약 비용’이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환자의 소득에 따라 발기부전 경구약제의 사용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최근 남녀의 성적욕구에 대한 빈도와 결정인자에 대한 분석 논문에 의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남자의 성적욕구는 여자보다 컸다.’    
  무엇이 남녀의 성적욕구를 결정하느냐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가장 흥미로운 결정인자는 15살 이하 자녀의 수였다. 15살 이하 자녀가 두 명 이상인 경우, 남자의 75%가 성적충동을 자주 느낀다고 답변했고 반면 여자는 24%에 그쳤다. 15살 이하 자녀가 없는 경우, 여자의 33%가 성적욕구를 자주 느낀다고 답변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성은 복잡하다’라는 의미는 우리가 ‘Sex'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 중에서 성별에 따른 다양한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지만 "성은 복잡하다." 따라서 더 많은 성의학적 연구로 우리가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Sex'에 대해 더 폭넓은 이해의 외연을 넓혀가야만 하겠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비뇨기과 진료실 풍경

비뇨기과의사가 전하는 성의학 진료실 풍경

이웅희 LJ비뇨기과 원장
1989년 연세의대 졸업
1997-2003 연세의대 비뇨기과학교실 교수 역임
전 아시아 성학회 사무총장
대한 남성과학회 상임이사
대한 전립선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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