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병원/김영수 병원장
48세 남성이 우측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그는 3개월 전 골프를 치다가 갑자기 허리통증이 발생해 타 병원에서 MRI를 촬영한 결과, 심하지 않은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여러 병원에서 디스크 의심 하에 주사치료,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했지만 일시적인 완화만 있을 뿐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디스크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정밀검사가 필요하지만, 정밀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관찰되지 않거나 적절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다른 원인을 생각해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게 근육, 인대 손상이다. 위 환자의 경우 좌측으로 허리를 구부릴 때 통증이 악화되고, 허리 주변 통증을 호소했다. 근육이나 인대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의심돼 장요인대 부위에 국소마취 주사를 투여했다. 그러자 통증은 많이 감소됐고, 몇 차례 인대강화 주사와 물리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됐다.
장요인대는 요추 부분을 지지하고 허리 주변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척추 관절이 불안정해지거나 허리 디스크가 진행됨에 따라 그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데, 손상받는 경우도 더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골프가 대중화 돼 충분히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과도하게 허리를 비틀다가 다쳐서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장요인대의 퇴행성으로 내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퇴행성 장요인대는 허리 주변의 요방형근, 척추기립근, 후관절, 천장관절에 문제가 생긴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이 확대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진단도 쉽지 않다.
장요인대 손상이 있으면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효과가 없을 때 인대 강화주사 치료를 하며 경과를 지켜본다. 그런데 인대는 만져지거나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확인하기가 어려운 부위라 치료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초음파를 활용하고 있다. 초음파는 이전보다 쉽고 정확하게 인대 및 근육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해 치료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인대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평소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고, 일상 생활에서 자세를 바로잡아줌으로써 척추에 가해지는 힘을 최소화 할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서 있을 때, 의자에 앉아 있을 때, 잠을 잘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허리에 부담이 가장 적은 자세가 취해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복부 근육과 배부 근육을 튼튼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요인대는 허리의 퇴행성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그 역할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저절로 나아지길 바라고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 적극적인 치료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인대를 강화시켜 운동 및 일상생활을 할 수 있어야만 더 심각한 허리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고자 :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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