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발견 중요한 황반변성, 방치하면 왜 위험할까?

천현철 원장의 <밝은눈 이야기>

밝은눈안과 강남/천현철 대표원장

2주 전, 본원에 60대 여성 환자가 내원했다. 복지관에서 일어 강사로 일하는 환자는 몇 달 전부터 글자가 일그러져 보이고, 중심이 뿌옇게 가려진다고 했다. 노안이 심해진 것이라 생각했지만, 수업 중 꽃 색깔 구분이 어려워지는 등 불편함이 더욱 커져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검진 결과, 환자는 황반변성 초기 단계였고 다행히 치료를 바로 시작해 천천히 시력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시력 회복은 어려웠을지도 모른다는 필자의 말에 환자는 놀람과 안도감을 감추지 못했다.

황반변성은 눈의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 부위에 변화가 생기면서 시력이 점점 떨어지는 망막 질환이다. 노화로 인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발병 시 △중심 시야가 흐릿하거나 검게 가려져 보임 △직선이 휘어져 보임 △색감이 흐리거나 왜곡되어 보임 등의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실명을 초래하는 나이 관련 황반변성 유병률은 60대 이상에서 약 1%, 80대 이상에서는 3% 정도다. 100명 중 1명이 황반변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황반변성의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황반변성의 80~90%를 차지하며, 시세포를 유지해 주는 망막색소상피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시력이 점점 떨어지게 된다. 진행이 더딘 반면, 방치하면 습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습성 황반변성은 위험도가 높은 형태로, 비정상적인 혈관이 망막 아래 자라면서 출혈이나 부종이 생기고, 이로 인해 중심 시력이 갑자기 급격히 나빠진다. 전체 황반변성의 10~20% 정도를 차지하지만, 방치하면 대개 진단 후 2년 내에 실명에 이르게 되어 위험하다.

건성 황반변성은 아직 명확한 치료법이 없지만,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되는 항산화 영양제 복용이 권장된다.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신생혈관 억제인자 안구내주사술, 광역학요법, 레이져 광응고술, 외과적 수술, 각종 약물치료 등을 시도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신생혈관 억제인자의 안구내주사술이 도입되면서 황반변성 치료의 긍정적인 예후가 이전보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유리체강 내 항체 주사치료로, 맥락막 신생혈관의 활동성을 저하하고 삼출물을 줄이는 처치를 말한다. 여러 연구에서 해당 치료법과 관련해 황반변성에 의한 시력저하 억제와 시력 개선에 효과를 지닌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다만, 주사치료는 효과가 수개월 이내로 영구적이지 않고 환자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치료 효과가 사라지면 재발하는 경우도 흔하게 나타나므로 단기간, 일회성 치료로 끝내지 말고 지속적인 검진과 추가 치료로 예후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

끝으로, 황반변성은 유병기간이 긴 병으로, 당뇨망막병증, 녹내장에 이어 전 세계 주요 실명 원인으로 꼽힌다. 질환이 발생한 시점부터 치료하기까지 너무 오랜 기간이 지나면 황반부 흉터가 동반되어 심한 중심시력 저하가 유발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주사치료를 하더라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40대 이상부터는 주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황반변성을 비롯해 다양한 안질환의 조기에 발견과 치료에 힘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천현철 원장의 <밝은눈 이야기>

삶이 새로워지는 눈건강 이야기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 대표원장
현)밝은눈안과 강남 교보타워 대표원장
전)BGN밝은눈안과 부산 대표원장
국군 대전병원 안과과장
안과전문의
ICL/SMILE 인정의
대한안과학회(KOS)정회원
미국안과학회(AAO)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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