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에서 무릎에 ‘연골 주사’를 맞은 환자인데 지인이 ‘히알루론산 주사’를 맞고 무릎이 좋아졌다고 하며 히알루론산 주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환자가 있다. 히알루론산 주사와 연골주사가 같은 것인데 말이다. 이처럼 환자들이 제품명이나 별칭을 혼용하면서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아 대표적인 무릎 주사 3가지의 정확한 명칭과 효과를 정리했다.

연골주사(히알루론산 주사)
무릎 관절액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 성분을 주입해 연골과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윤활 작용을 돕는 주사다. 무릎 연골을 구성하는 것에는 연결 단백질, 글리코사미노글리칸, 히알루론산 등이 있는데 이 중 축을 이루는 히알루론산 성분을 모아 주사로 주입하는 치료다. 실제로 무릎 윤활제 역할로 무릎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주고, 큰 부작용이 없으며 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20~30년 전부터 널리 활용되고 있다. 무릎 관절염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본적인 주사 치료다. 

뼈 주사(스테로이드 주사)
흔히 뼈 주사라고 부르는 이 주사의 정식 명칭은 스테로이드 주사다. 부신 피질 호르몬 제제인 스테로이드제를 주입해 체내 면역 및 염증 반응을 억제해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빠르게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갑자기 부종이 생겼거나 통증이 너무 심할 때 맞으면 빠르게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장기간 고용량을 사용하면 괴사, 고혈당, 피부 위축, 신장 기능 이상 등의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 무릎이 심하게 아플 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주사다. 

연어주사(DNA 주사)
2019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 국내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주사 치료법이다. 연어와 같은 어류에서 추출한 PN(PolyNucleotide) 성분을 주입해 무릎 연골을 보호하고 관절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무릎 관절강 안에서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다가 서서히 분해되기 때문에 기존 연골주사보다는 좀 더 오래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히알루론산과 마찬가지로 PN성분도 인체에 존재하는 안전한 성분이라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정형외과에서 흔히 사용하는 무릎 주사의 명칭과 효과를 살펴봤다. 다음 글에서는 최근 1년간 새롭게 승인된 무릎 주사 치료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