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중금속이 넘쳐나는 시대 8] 수은(Hg) 중독, 초고도비만과 내분비장애를 유발한 사례

체내 중금속이 넘쳐나는 시대

로뎀요양병원/유재국 병원장

초고도비만을 동반한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암을 동반한 복합통증 증후군 환자


성인 비만은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기준에 따라 체질량지수 (체중[kg]/신장[m]²) 25kg/㎡ 이상으로 정의한다. 그 정도에 따라 3단계로 구분하는데, 체질량지수 25~29.9 kg/㎡는 1단계 비만, 30~34.9 kg/㎡는 2단계 비만, 35kg/㎡ 이상은 3단계 비만으로 정의한다. 각각 비만, 고도 비만, 초고도 비만이라고도 부른다. 이번 소개할 환자의 사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많은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이에 초고도비만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환자는 35세 여자분으로 내원 당시 키 160cm에 체중 130kg이 관찰되는 비만 환자였다. 대학병원에서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내원하여 초고도비만으로 상기도 협착에 기인한 호흡부전으로 대증적인 치료 후 귀가하려 하였으나 횡문근융해증상과 좌측하지의 마비 소견이 해결되지 않아 본원으로 전원 오게 되었다. 

과거력상 자궁내막암 초기 소견으로 치료 이력,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내원일 혈액검사상에서는 전원 당시 받아온 근융해수치에 비하여 경도 호전된 결과를 보였으나, 저나트륨혈증, 부신기능저하, 갑상선기능저하 소견이 함께 관찰되었다.

처음 생각에는 다낭성난소증후군 과거진단력만 보였다.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이든 인슐린 저항성, 안드로젠호르몬(남성호르몬) 과다혈증, 비정상적인 호르몬의 분비 등이 발생하여 생기는 내분비 질환이고 비정상적인 월경(월경을 하지 않거나, 몇 달씩 거르거나, 월경이 아닌 시기의 출혈 등), 고안드로젠혈증으로 인한 다모증(몸에 털이 많아지는 증상), 여드름 등이 있다. 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월경 불순이 발생하는 것이므로 불임이 될 수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는 비만이 많이 동반되는데, 주로 허리, 둔부 비율이 증가하는 중심형 비만이 나타나게 된다. 당뇨병, 자궁내막 증식증 또는 자궁내막암과 같은 질환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모두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결과로만 생각했다. 

환자의 내원 당시 하지근무력증상은 횡문근융해 증상에 기인한 것으로 당시 판단하였고, 이는 와상상태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가운데 하지고도비만에 기인한 근막의 압박으로 구획증후군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횡문근융해 소견 외에 좌골신경의 압박신경병증이 예상되었다. 환자의 병력청취 상에서 그렇게 많은 식이를 한 적이 없었다고 반복해서 항변하는 모습에, 압박신경병증 이후 관찰되는 발목 관절 부분 이하로 손가락만 대어도 칼로 자신의 발목을 잘라내는 것과 같은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그리고 하루 수차례 통증 발작을 호소하는 가운데 좀처럼 어떤 통증 조절 약물에도 해소되지 않는 극심한 통증까지 관찰되고 있어 이미 복합통증증후군 type1의 모습도 예상되고 있었다. 

환자의 통증, 호르몬 불균형, 초고도비만, 심한 우울증에 대하여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모발중금속 검사를 시행하였고 검사 결과 수은의 심한 상승 소견과 함께 하단의 표와 같이 검사 결과가 관찰되었다.


환자의 킬레이션을 포함한 본원의 다양한 항산화, 내분비 개선 치료, 적극적인 통증 중재치료, 재활치료 시작 후 4개월 동안, 이 환자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했다. 가장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변화는 우선 체중이었다. 체중 감량을 위하여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된 당뇨약제의 병용과 함께 주기적인 킬레이션 치료 가운데 환자는 무려 130kg에서 70kg까지 체중을 감량할 수 있었다. 이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중금속 제거가 신체적인 변화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환자의 건강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특별한 식사량의 감량이 없었기에 환자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몸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되었다. 우울증도 함께 개선되었고 지속적인 통증의 크기(7→2), 심한 통증의 빈도(하루 3~4번→주 ₁번)와 세기(10→6)도 전보다 뚜렷하게 호전되었다. 다른 약물치료나 주사제 치료도 병행하였으나 본질적으로 중금속의 해독이 환자의 근본적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었다. 환자의 자궁암은 초기 치료 이력이 있었으나 현재 추적상에서 관찰되지 않았고, 부신 기능 저하 소견도 해소되었다. 부신은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신체의 대사 과정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중금속이 제거되면서 환자의 호르몬 균형이 회복되고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이 사례는 킬레이션 치료가 중금속 중독과 관련된 질병의 치료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중금속 중독으로 고통받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며, 건강한 삶을 되찾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이러한 치료법의 성공 사례는 계속해서 연구되고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더 많은 환자가 이러한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수은 (Mercury)
수은은 상온에서 유일하게 액체로 존재하는 금속으로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수은은 원소수은(elementary mercury), 무기수은(inorganic mercury), 유기수은(organic mercury)으로 분류되며 치과용 아말감, 수은 체온계, 온도계, 기압기, 혈압계 등의 의료기기와 수은 전지, 농약 및 의약품 제조, 수은등 또는 형광등 제조 등 많은 부분에서 활용되고 있다. 여러 산업용 공장에서 수은을 이용한 제품의 생산 과정 중 직접 노출된다. 또한, 수은을 포함한 여러 폐기물, 과거 수은을 포함한 농약, 건전지 등에서 수은이 빠져나와 물이나 토양, 공기 등을 오염시키고 식물이나 생선 등에 축적되고 제거되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에게도 수은이 축적되고 심하면 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수은 중독의 원인은 산업현장이나 주변 환경에서 우리 몸으로 직접, 간접적으로 흡수되는 수은이다. 원소성 수은은 주로 수은 증기가 호흡을 통해 흡수되어서 뇌혈관 장벽을 뚫고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여러 증상을 유발한다. 무기수은은 위장관을 통해 흡수되어 강한 부식성에 의한 위장관 손상과 급성 세뇨관 괴사 등으로 신장 기능 손상을 일으킨다. 유기수은은 주로 참치나 황새치 같은 수은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서 흡수되고 중추신경계 독성을 나타낸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체내 중금속이 넘쳐나는 시대

뇌손상, 면역체계 붕괴, 기능성 또는 만성 소화불량 등 현대 사회가 겪고 있는 원인을 알수 없는 많은 질환들이 체내 중금속 중독과 연관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여러 병원과 여러 진료과에 내원하여 검사를 하더라도 효과가 없는 경우들이 많으며, 장기간 체내에 축적된 중금속(알루미늄, 납, 비소, 붕소, 텅스텐, 니켈 등) 등의 배출을 통해 호전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중금속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관련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견해를 전합니다.

로뎀요양병원 /유재국 병원장
신경과 전문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원 석사학위
고려대부속 안암병원 수련의
고려대부속 안암병원 신경과 전공의
미국국립보건원(NIH), 미국국립보완통합의학센터(NCCIH, National Center for Complementary and Intergrative Health) CME 프로그램 연수)
고려대부속 안암병원 신경과 임상교수 역임
고려대부속 안암병원 신경과 외래교수
가천의대부속 길병원 신경과 외래교수
대한신경과학회 포함 다수 유관학회 정회원
American Academy of Neurology(AAN) 미국신경과의사회 정회원

2011년 대한민국 국회표창장 수상(의료봉사부문)
2019년 메디컬코리아 요양병원부문 대상수상
2016년 대한민국 신지식경영대상 의료부문 대상수상
2017년 대한민국 보건산업대상 희귀난치성질환부문 대상수상
2017년 메디컬코리아 희귀난치성질환부문 대상 수상
2019년 메디컬헬스케어대상 재활치료센터부문 대상수상
2019년 메디컬코리아 희귀난치성질환부문 대상
2019년 조선일보 헬스조선 "좋은요양병원" 선정
2019년 대한민국100대 명의 '신경계 희귀난치성질환'부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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