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으로 착각하기 쉬운 백내장, 방치하면 위험한 이유

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BGN 밝은눈안과 롯데타워/김정완 원장

얼마 전 내원한 62세 환자(부동산업)는 비교적 노안을 일찍 겪어 40대 초반부터 노안 교정용 안경을 착용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노안이 빨리 찾아오다보니, 처음에는 우울감을 겪었지만, 오히려 건강을 더욱 신경 쓰게 되어 운동도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노안을 긴 세월 겪다 보니, 시력감퇴나 변화에 무뎌진 게 문제였다. 4~5년마다 안경 도수를 바꿔왔지만, 그래도 눈이 평소보다 침침하고 시력이 더욱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마다 '노안이 심해졌구나'라고 생각해 방치한 것이다. 그러나 일상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불편함이 커져 내원한 환자는 백내장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되어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처럼 노안과 백내장은 초기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안질환으로 꼽힌다. 우선 노안은 우리 눈의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탄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건강한 수정체는 두께를 변화시켜 멀리 있는 물체와 가까이 있는 물체의 초점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히도록 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굴절력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를 노안이라 한다. 

노안은 40대 초중반에 시작되는데, 근거리에서의 시력장애와 더불어 시야가 흐려지는 등이 증세가 나타난다. 또한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초점의 전환이 늦어지고, 책을 읽을 때 눈이 피로하고 두통이 있을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거나 작은 글자를 볼 때 증상이 심해지고, 보려는 대상이 멀어질수록 눈이 잘 보이게 된다. 

노안과 혼동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 역시 노화로 인해 생기는 안질환이지만, 엄연히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으로 인해 사물이 뿌옇게 보이게 되는 질환이다.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뿌옇게 보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물이 여러 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눈부심이나 빛 번짐도 겪을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수정체의 중심부가 딱딱해지면서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노안을 겪던 환자 중에는 근거리 시력이 개선되었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노안 증상이 나아진 것이 아니라, 백내장으로 인한 초기증상일 수 있다.

특히, 앞서 사례에서 언급한 환자처럼 노안을 이미 오랜 시간 겪는 경우에는 더욱이 눈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미 노안으로 인해 시력감퇴와 교정용 안경의 도수를 조절하는 일이 익숙해지다 보니, 평소보다 눈이 불편해지더라도 노안이 심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내장은 심할 경우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므로, 반드시 적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백내장 초기라면 백내장 진행을 더디게 해주는 안약을 점안할 수 있고,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 수술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백내장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삽입하는 인공수정체의 종류가 달라진다. 대표적으로 단초점,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수술에 쓰이며, 검사와 상담을 통해 가장 알맞은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나 원거리 등 한가지 초점을 맞출 수 있지만, 수술 후 별도의 교정기구를 착용해야 한다. 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까지 모두 교정이 가능하고 별도의 보조기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수술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이려면 다양한 인공수정체 중에서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의 백내장 진행 정도와 직업, 생활습관, 취미, 기저질환 유무 등 다양한 조건을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노안이나 백내장이 발병하자마자 수술을 받는 것은 무리일 수 있으므로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장 적절한 시기와 수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이때, 이러한 중요한 요소들을 충족하기 위해서 환자는 단순히 병원의 규모나 온라인 후기, 가격 할인에 현혹되기보다는 의료진의 실력과 병원의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살펴야 한다. 따라서 의료진의 임상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지, 해당 병원이 최신 검사 장비 및 수술 기계를 사용하는지, 다양한 인공수정체를 확보하고 있는지, 사전 및 사후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권한다.

끝으로,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되 신체의 변화와 사소한 증상을 지나치지 말 것을 당부한다. 특히 시력은 평생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이며, 안질환은 통증이나 외상없이 찾아오고 진행되므로 적어도 40대부터는 주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시력과 안구 상태 등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인간의 감각 70% 정도를 당담하는 시각, 나는 '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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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N 밝은눈안과 롯데타워 /김정완 원장
現 BGN 밝은눈안과 잠실 롯데타워 원장
前 제주도한마음병원 안과 과장
前 서울아이센터안과 원장
前 서울밝은세상안과 원장
前 노원빛사랑안과 원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병원 안과전공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석사(녹내장)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박사(성형안과)
고려대학교 병원 성형안과 전임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안과 전문의
대한 안과학회(KOS) 정회원
대한 성형안과학회(KSOPRS) 정회원
한국 콘택트렌즈학회(KCLS) 정회원
한국 외안부학회(KEEDS) 정회원
한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 정회원
미국 백내장굴절수술학회(ASCRS) 정회원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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