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수술 시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권하는 세가지 이유

건강의 시작, 입속 세균관리부터 시작하세요.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김혜성 이사장


현재 우리가 사는 시대는 임플란트 시대라 할 만큼 임플란트 즉, 인공치아가 대중화 되어 있다.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필자에게는 새롭기도 하지만 반면 긴장되고 불확실성이 있는 수술이기도 하다.

나는 임플란트 수술을 하신 분들께 프로바이오틱스 구강유산균을 권한다. 가능한 입속에 오래 머물게 한 뒤 삼키길 권하는데 이유는 프로바이오틱스가 구강유해균을 억제해 구강 내 염증을 예방하고 또한 장내 항생제 부작용에 따른 설사 증상을 줄임과 동시에 혈관으로 흡수되어 골 재생 촉진 등 여러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하나의 프로바이오틱스 구강유산균으로 구강부터 장까지의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듀얼(dual)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 병원과 닥스메디 오랄바이옴 연구진은 장 건강을 위해 먹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구강의 플라크 억제 효과에도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한 바가 있다. (Park, Hwang et al. 2023) 

이처럼 프로바이오틱스 구강유산균이 구강-장 건강에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임플란트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점은 임플란트 주위 뼈가 잘 붙고(재생되고), 붙은 이후에 잘 유지되는 것이다. 그래야 치아 본래의 기능인 씹는 힘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다. 


임플란트 주위의 골 재생과 유지를 위한 여러 수술기법(골 이식술 등)과 약물(항생제, 진통소염제 등)이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 주위염은 임플란트라는 인공치아의 사용기간이 길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크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주위 골재생과 유지 실패로 인한 염증(implantitis)이 치과 영역의 새로운 질병이(emerging disease)라는 말까지 의과학에서 등장하고 있기도 하다.

다음의 내용은 프로바이오틱스 구강유산균이 임플란트 주위 뼈 재생과 유지에 하나의 보조요법으로 효능 및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1) 기본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향하는 장 건강은 우리 몸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데 뼈 건강 역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과 장 건강의 영향권에 있다.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연구자들은 뼈와 장 건강의 밀접한 연관을 강조하기 위해 장-골 축(Gut bone axis), 혹은 장내미생물-뼈 축(Gut microbiome axis)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한다. (Maagensen, Helsted et al. 2023)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장내에서 단쇄지방산을 만들고 면역을 개선하며 칼슘과 비타민D, 비타민 K의 흡수를 돕는 등의 기전으로 뼈 건강을 개선한다는 것이다.

2) 실제 인상적인 임상시험이 있다. 폐경기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비교연구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그룹의 골밀도가 위약보다 많이 높아진다. (Takimoto, Hatanaka et al. 2018) 그에 비해 위약은 변화가 미미하고, 척추뼈의 경우 골밀도가 낮아지기도 한다. 

3) 또한 417명의 노인 팔 골절환자를 무작위로 나누어 한쪽에만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시켜 보니, 팔과 손이 불편한 정도나 통증, 악력 등등 여러 면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그룹이 훨씬 더 빠른 개선 효과를 보였다. (Lei, Hua et al. 2016)

4) 골절 후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쥐에서 빠른 골 접합 모양을 보여준다.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이런 효과를 훨씬 더 명시적으로 보여주는데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쥐들이 위약에 비해 훨씬 빠른 골 재생이 됨을 보여준다. (Roberts, Golloshi et al. 2023)

5) 이에 임플란트가 심어지는 턱뼈에도 프로바이오틱스의 골밀도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Eaimworawuthikul, Tunapong et al. 2020)

6) 그렇다면 프로바이오틱스를 임플란트 표면에 코팅해 보면 어떨까? 정형외과 임플란트를 모델로 한 동물실험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사균체를 코팅한 임플란트가 다음의 효과를 보여준다. (Tan, Fu et al. 2020)

-  항생제 내성균 MRSA에 의한 임플란트 표면 오염 99.98% 감소
-  골재생 촉진하는 사이토카인 증가
-  임플란트와 뼈의 접촉면 증가

현재까지 치과 임플란트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코팅한 임플란트는 없다. 피부를 통과하는 정형외과 임플란트보다 훨씬 더 상주 세균 밀집도가 높은 구강관련 연구가 더욱 필요하지만 말이다.
다만, 복용은 할 수 있다. 치과 임플란트에서도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은 다음의 구체적 기전으로 임플란트 주위 골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Xu, Chen et al. 2023)

- 장내에서 단쇄지방산(SCFA) 의 증가
- 비타민 K 비타민 D 흡수 촉진
- 임플란트 주위 염증 레벨 감소
- 혈관재생 촉진  
- 잇몸 점막조직의 재생 촉진

2. 임플란트 수술 시 복용하는 항생제로 배탈 및 설사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나는 치아 발치나 치주치료만 하는 경우, 항생제 처방을 하지 않는다. 실제로 필요하지 않다. 통증이 있을 것을 생각해 진통소염제를 처방하더라도, 최소한 (1~2일) 만 처방한다. 

하지만, 임플란트나 골이식을 한 경우엔 문제가 다르다. 인공물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 인공물이 뼈 안으로 들어갈 때 구강 안에서 타액이 전혀 묻지 않고 들어가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타액 속 입속 세균이 임플란트와 함께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임플란트와 함께 턱뼈로 들어간 입속 세균은, 시간이 지나며 증식해 바이오플름(biofilm)을 만들 수 있고, 결국 임플란트가 실패할 수 도 있다.

항생제는 임플란트 주위 입속 세균, 바이오필름을 겨냥한 약물이다. 임플란트 수술 시 항생제를 투여한 경우와 투여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 보면 실제 투여하지 않은 경우 실패율이 훨씬 높다. 한 리뷰 문헌에 의하면, 항생제 투여하지 않으면 3배 정도까지 실패율이 올라간다고 나와 있다. (Esposito, Grusovin et al. 2013) 임플란트가 실패한 경우, 환자 본인으로서나 시술자로서 힘든 일이기에, 항생제를 투여한다. 

잘 알려졌다시피, 항생제의 부작용은 참 많다.  
- 항생제 내성
- 설사
- 변비
- 메스꺼움, 구토
- 복통 등
항생제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는 없을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항생제를 경구투여(입으로 먹는 것)가 아닌 근육주사나, 혈관주사로 맞는 것. 
이것은 장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장내 트러블을 가져오지 않는다. 또한 근육주사나 혈관주사로 항생제를 맞는 것은 장내세균 중에서(보이지 않지만) 항생제 내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Zhang, Huang et al. 2013)

2) 항생제 복용 시 프로바이오틱스(구강유산균) 동반복용은 장내 유익균이라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가 항생제로 인한 설사의 가능성을 절반 정도 줄일 수 있다. (17.7%-> 8%) (Blaabjerg, Artzi et al. 2017) 

그런데, 항생제 설사 방지를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한다면, 시차를 두어야 한다(최소한 2시간의 편차). 아침 공복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고, 식후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제일 좋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기 때문에 항생제와 프로바이오틱스를 동시에 먹는다면 엑셀과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는 격이 된다. 

3. 임플란트 수술 또는 유지 시 염증 방지에 효과적이다.

이 내용은 지난번 칼럼에 쓴 바도 있다. 임플란트는 비용과 시간, 수술 등 많은 부담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다면 인공치아가 식립 된 이후 유해균을 줄이는 건강한 구강위생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즉, 구강유해균을 줄이고 구강유익균을 늘릴 수 있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내 몸 건강의 시작, 입속 세균관리로 건강한 구강위생환경을 유지해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구강유산균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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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이사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콜롬비아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의학 석사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의학 박사
미국 콜롬비아대학병원 수련
前,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임상지도교수
前,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
現,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외래교수
現,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부회장
現, 의료법인 사과나무의료재단 사과나무치과병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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