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어깨통증의 원인 ‘석회화건염’ 치료 어떻게 하나?

정형외과 전문의 고민석의 어깨 이야기

가자연세병원/고민석 원장

오늘은 환자에게는 굉장히 고통스럽지만 치료를 하는 정형외과 의사에게는 명의로 거듭날 수 있는 질환인 ‘석회화건염’에 대해 소개해 보겠다. 석회화건염은 말 그대로 건(힘줄)에 석회가 끼어서 생기는 질환인데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가장 호발하는 부위는 견관절이라 부르는 어깨이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고 보통 젊은 층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한 경우 응급실까지 갈 정도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50대 중반 여성이 우측 어깨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1년 전에 이미 우측 견관절 석회화 건염 진단 후 충격파 치료 수차례 및 주사치료 후 호전되었다가 2달 전부터 오십견 증상과 함께 야간통 동반되어 다시 충격파 및 주사치료를 하고 좀 나아졌지만 며칠 전 극심한 통증으로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내원하고 난 뒤 호전 없고 점점 더 악화되는 통증으로 찾아오셨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인 x-ray를 찍어본 결과, X-ray 상 거의 20mm에 육박하는 거대한 사이즈의 석회 소견이 관찰되었다. 보통의 석회화 건염 환자의 경우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나 이 환자의 경우는 재발 이후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더 악화되는 소견을 보였기에 수술 가능성이 높아 MRI 검사를 시행하였다. 솔직히 초반엔 MRI 검사가 필수적이진 않으나 수술 가능성 높은 경우에는 정확한 석회 위치를 확인해야 하며 힘줄 손상이 동반되어 있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MRI 검사가 필요하다.

자기공명영상 촬영상 회전근개를 이루는 4개의 힘줄 중에 극상건이란 힘줄을 침범하는 소견을 보였으며 그 침범 정도는 50프로 이상 되어 석회 제거 후 힘줄 손상이 예상될 정도였다. 이처럼 MRI는 수술 전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해 중요하다.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판단되어 절개 수술이 아닌 관절경 수술을 진행하였다. 크게 절개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이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상처가 거의 남지 않는다.

관절경으로 들여다보면 기본적으로 심한 염증 조직들이 관찰되고 이러한 조직들을 제거하면 힘줄 위로 봉긋하게 올라와 있는 석회 소견이 보인다. 니들로 찔러 정확한 위치를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석회를 제거하기 시작한다. 마치 치약을 짜듯이 힘줄 안에 위치하고 있던 석회물질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거대한 석회덩어리들이 힘줄 안의 공간에 위치하게 되면 힘줄 안의 압력이 올라가게 되고 이는 염증 반응을 촉진하게 되어 통증이 생기게 된다. 여러 논문에 따르면 석회를 다 제거하지 않아도 압력을 줄여주는 것만으로도 통증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명확하진 않고 추후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같이 제거하기도 한다.

무지막지한 양의 석회를 제거하고 나니 힘줄 안의 공간이 생겼다. 이는 수술 전 MRI 상으로 예상한 일이기에 당황하지 않고 힘줄 부위를 봉합한다. 수술 전에 보였던 석회는 깨끗하게 제거된다. 없어진 석회와 함께 환자를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통증도 같이 제거되어 석회화건염 수술은 환자가 느끼는 수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모든 수술들이 이와 같은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수술 후 회복하기까지 오랜 기간과 재활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수술 전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임상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과 수술 후 재활 과정까지 책임지고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이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다. 집도의의 실력과 추후 관리 시스템에 따라 치료 결과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어깨에 대한 풍부한 수술 경험이 있는 집도의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고민석의 어깨 이야기

어깨 관절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질환별 보존적 치료 방법의 종류와 어깨 관절 수술이 바로 필요한 경우, 미뤄도 되는 경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가자연세병원 /고민석 원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인턴 및 정형외과 전문의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전임의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외래 부교수
- 연세대학교 정형외과 관절경연구소 정회원
- 대한 정형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 슬관절학회 정회원
- 대한 견주관절학회 정회원
- 대한 스포츠학회 정회원
- 대한 관절경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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