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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제목 맹장염 수술 뒤 복막염에 걸렸습니다
작 성 자 김신*

동생이 맹장염 수술 뒤에 복막염이 걸려서 중환자실에 있다 우 회복했습니다. 술 뒤에 배가 계속 아프고 고통을 호소했찌만 의사는 방구를 껴야 한다고 꾸 걸으라고만 했습니다. 이틀이 지나도 계속 아프다ㅡ네 퇴원을 시켜 집에 왔는데 진통제 먹고 견디다 그 다음날 다시 병원에 가니 그제서야 검사를 하더니만큰병원가라고 했습니다. 대학병원에 갔더니 왜 이제 왔느냐며 벌써 몇일전부터 염증이 생겨 동생을 중환자실에 넣고 1주일 정도만에 어제 겨우 일반병실로 왔씁니다. 이거 저번 병원에서 잘못한거 아닌가요. 소송을 걸면 이길 수 있을까요? 손해배상도 받을 수 있습니까?
수술한 의사는 자기 책임없고, 수술은 잘 됐는데 염증이 생겼다며 벌써부터 발을 빼는 분위기입니다. 변호사님 소송을 걸어야 하는지 자세히좀 가르쳐 주세요.

 맹장염과 복막염  김승* 님의 답변
맹장염은 대장의 일부인 맹장 끝에 붙어 있는 약 10cm 길이의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맹장염은 적시에 수술을 받지 않으면 염증이 생긴 충수돌기가 괴사, 천공되면서 복막염으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맹장염 수술을 할 때에는 맹장염이 복막염으로 진행되었는지 여부를 정확히 진단하고 만약 복막염으로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복강세척 및 배농관 삽입 등 복막염 치료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질문하신 내용만으로는 복막염이 발병하게 된 원인을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맹장염 수술 당시 이미 복막염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맹장염으로만 진단하고 그에 따른 처치만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되므로 이 부분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의사는 오진으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위 문제와는 별도로 환자가 맹장염 수술 후 복막염 증세를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단순히 맹장 수술 후유증으로만 판단하여 환자로 하여금 복막염을 적시에 치료받지 못하게 한 것은 명백한 의료과실입니다.

 

본 사안과 정확히 일치하는 사안은 아니나 서울지방법원은 맹장 수술을 24시간 가량 뒤늦게 시술하였다가 맹장염이 복막염으로 진행하여 결국 사망에 이른 사안에 대해 의사는 맹장염 환자가 복막염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주의할 의무가 있으므로 그러한 의무를 게을리한 의사는 환자의 사망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본 사안에 대해서도 법원은 복막염을 적시에 발견하지 못하고 복막염에 대한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의사에게 손해배상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큽니다.

 
 수술후 복강내농양  송교* 님의 답변

안녕하세요.

저는 강남성모병원 외과 송교영 조교수입니다. 변호사님께 올려진 질문에 무례하게 답변을 해도 되는 지 모르지만 답변의 포인트가 조금 어긋난데가 있어 글을 올립니다. 말씀을 들어보면 수술시기가 늦은 것이 아니고 맹장수술후 합병증으로 발생된 복막염에 대한 처치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맹장수술(엄밀히 말하면 충수돌기 절제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에서 가장 심각할 수 있는 것은 충수돌기 절제부위(이곳은 대개 봉합하고 나옵니다.) 의 누출, 수술부위 주변의 농양(고름집이 잡히는 것), 수술부위 출혈 등이 있습니다. 충수돌기의 염증정도와 수술후 합병증과는 비례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수술당시 염증이 심했다면 복강내 농양이 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수술후 농양의 처치는 일차적으로는 배농(고름을 빼내는 것)으로 초음파나 CT등을 보면서 관을 넣어 배농시키거나 필요하면 재수술을 시행합니다. 물론 농양의 양이 적은 경우는 항생제 치료만 하면서 관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처치가 늦어지면 이른바 패혈증이라 불리는 전신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수술후 농양이 진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수술후 대개 5-7일 이 경과한 후에 나타나기 때문인데 대개의 충수절제술 받은 환자가 2-3일 만에 퇴원하므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쨌든, 수술후 복강내 농양으로 진단되었고 상급병원으로 전원하여 치료를 받게 했다면 개인의원 의사가 할일을 다한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수술전후에 의사와 환자간 대화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는 맹장수술전에 동의서를 받을 때 수술후 복강내 농양 가능성에 대해 반드시 설명합니다. 즉, 누구라도 그러한 합병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초가 많으셨겠지만 회복되어서 다행이고 원활한 해결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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