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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인터넷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들을 접하다가 조용한 ADHD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본 뒤로 저의 증상이 의심되어 한 달 전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정신건강의학과에 제출한 저의 특징들을 쭉 나열해 보겠습니다.
1. 부호화 기능에 장애(인물, 공간, 관심 없는 자극에 의한 기억이 용이하지 않음) 2. 지나치게 맥락에 의존한 사고(상황적 맥락 즉 도식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정보처리 불가능) 3. 길치, 물건 위치 인식 장애 4. 멍 때리기, 난시 5. 철학적 혹은 과거, 미래에 대한 생각이 과도하게 머릿속을 지배함(어렸을 때 부터) 6. 학습장애(정보처리과정에 문제) 7. 선천적이고 유전적인 특성임(가족과 성격 유형이 비슷함) 8. 머릿속 생각이나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지 않을 시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함
진찰 보신 의사 선생님께서는 저와 대화를 나눠보니 Hyperactivity가 없고 고등사고능력을 갖춘 것 같다고 말하며 ADHD보단 불안장애 혹은 우울증이라고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불안하지도 않고 우울하지도 않다고 말씀 드렸으나 제가 하는 행동이 매우 정상적이고 자신이 알고 있는 ADHD와 다르다고 하더군요. 예비 교사인 저는 교생 실습에 참여하였을 때 반 아이들 이름을 전부 외우지 못한 점과 평소 생활할 때 고유명사는 외우지 못하는 점(상표명, 인물이름)과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는 점 등 추가 정보를 드렸으나 ADHD가 아닌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 의사 선생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약을 처방해 주셨습니다.
인데놀정, 쿠에타핀정, 알프라낙스정, 트라조돈캅셀
약은 일주일간 복용했으며 복용하니 굉장히 피곤하고 판단력이 흐려지는 듯하고 집중이 안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ADHD 약 인줄 알았으나 검색한 뒤 아닌 것을 깨닫고 이번엔 다른 병원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이번에 찾아간 병원에서는 저 보고 우울증이나 강박증 이라고 하더군요. 진찰 전 간단한 설문조사를 했는데 리커트척도 에서 몇 개의 설문에 부정적인 답변인 거의 아니다를 체크했음에도 그렇게 진단 하시더군요. 솔직히 황당하긴 했습니다만 전문가시니 경청하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추가 정보를 드렸는데 저는 임용 고시 준비생이고 보통 사람들과 비슷한 정도의 상태의 감정 상태이며 강박 증상과 우울증 또한 없다. 개인적으로 자기 조절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쉽게 우울해지지도 않는다. 강박 증상 관련 설문에 매우 아니다가 아닌 거의 아니다 라고 체크한 것은 공부를 해야 한다고 느끼는 수험생이기 때문에 체크한 것일 뿐인 아주 정상적인 심리 상태이다. 라고 하니 뭐 듣지도 않더군요. 그래도 아무리 봐도 ADHD는 아니 랍니다. 자기가 지금까지 봐온 ADHD 와는 행동 양상이 너무나 다르다며 정말 ADHD라면 저와 이렇게 오래 대화할 수도 없었을 거라더군요. 다음은 금일 처방 받은 약물입니다.
레시프람정
개인적으로 많이 탐구 해본 결과 ADHD가 질병인지 아닌지도 모호한 상황에 놓여있는 증상이라는 것을 찾았고 그렇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정상적인 생활과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잔 실수가 많고 위험한 상황에 놓일 때가 꽤 있습니다.)정신과에 찾아갔던 것입니다. 또한, 유튜브에서 본 권위있는 ADHD 전문가가 말하는 조용한 ADHD와 저의 증상이 일치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강박에 시달린 적도 없으며 우울하지도 않습니다 불안 하지도 않습니다... 진찰 받은 의사 선생님 두 분다 ADHD가 아니라고 하시고 다른 질병을 이야기 하시니 어떤 것이 정답인지는 현재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평소에도 학습장애가 심한 편이라 기대했던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은 받지 못하여서 현재 대체품으로 카페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ㅠㅠ.. 부디 주의력 결핍 장애에 조예가 깊으신 의사 선생님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다음은 질문입니다.
1. 제가 정말 AHDH가 아닐까요? 2. 처방 받은 약물은 저에게 유의미한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중단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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