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후반의 남성입니다. 제가 성에 좀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아내와 함께 항문섹스를 시도를 했습니다.
제대로? 한것 같지는 않으나 아내는 매우 거부감을 나타내어서 계속 하지를 못했습니다.
- 대체로 통증이 심하고, 불결하다는 생각 등의 거부감으로 일반적으로는 쉬운 일은 아니지요.
1. 항문섹스가 비정상적인 성행위인가요?
- 그 판단은 상당히 문화적인 차이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차이가 있지요. 문화와 사람에 따라 비정상이거나 변태행위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요.
- 지금도 여전히 미국의 몇개주에서는 항문섹스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요. 항문섹스 했다고 잡혀서 감옥갔다는 뉴스는 못 보았지만.... 성적으로 우리나라보다 개방된 미국에도 이런 맹점이 있답니다. 각설하고....
- 의학적으로는 항문섹스가 주는 문제점은 아래에서 얘기하겠고...
2. 항문섹스시의 부작용이라던지. 유의사항 같은 것이 있으면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전에 상담했던 내용을 아래에 카피해 두니 참고하면 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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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히 표현하자면 의학적/ 위생적으로는 아주 불결하고 위험한 행위지요. 항문역시 신경과 혈관이 아주 예민한 곳이지요. 잡다한 병균도 득실대고....
- 우선, 남자의 크기나 피스톤 운동의 과격함에 따라 다르겠지만... 여성은 통증은 기본이고, 항문손상에 따라 감염, 출혈 (어지간한 항문섹스는 출혈이 동반되지요.)등이 가능하고, 심할 경우에는 항문근육이 찢어져서 봉합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요. 드물게는 남자 성기로는 힘들겠지만, 다른 굵고 딱딱한 물체로 장난을 치다가 항문조임근이 심하게 손상받으면 변실금(변이 새는 증상)이 생길수 도 있지요.
- 정상적인 질삽입 성교에 비해 항문 및 직장에 손상이 많이 가서 상처부위로 성병이나 잡균의 감염 가능성도 좀더 높고... 동성애자들에서 에이즈나 성병감염의 주요한 원인이 항문섹스 때문이지요.
-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굳이 해야겠다면, 위생에 특별히 신경쓰고 아래와 같은 대원칙을 따를 것...
1. 미리 관장을 하는 것이 낫고, 항문주위는 반드시 여성청결제(살균력이 있는) 등으로 씻을 것.
2. 항문섹스를 하다가 그대로 질에 절대 삽입을 하지 말것...(온갖 대장균과 잡균들 요도나 질로 다들어갑니다. 아주 위험하지요.), 질 근처에 얼씬도 말것.....그러나 항문과 질은 아주 가까이 3센티 내에 있지요...
3. 남자의 경우도 콘돔 낄것...(관장을 했다해도 어지간한 덩어리는 없을 지언정, 균들은 무쟈게 남아있어서 남자의 요도염 위험 있지요. )
4. 항문은 질과 달리 삽입성교시 필요한 여성의 흥분액이 분비되지 않으니, 이를 대신할 윤활액이 있어야 항문손상 등을 줄일 수 있겠지요. 베이비오일등 지용성 오일류는 피하시고, 수용성 젤은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좀 되겠지요.
5. . 항문섹스 하다가 구강섹스는 어지간하면 알아서 피할 것이니 굳이 설명할 필요 없겠고...
전문의로서 개인적인 사견에 진료경험까지 보탠다면, 굳이 이 불결한 행위를 꼭 해야하나... 그래도 너무 좋아서 안하고 못 배기겠다면, 앞서 말한 위생에 특히 신경쓰고, 이후의 손상이나 사태에 대해 상대방에게 각서라도 받아야 할까요? *********************
- 의학적으로 요렇게 적어놓으면 또 항문섹스도 현대인의 취향이니 마음놓고 즐기라는 딴지를 거는 경우가 있지요? 하지만 의사로서는 취향을 운운하기 전에 위험성을 강조하는 것이 의사의 본분이겠지요.
- 아무리 항문섹스를 청결한 상태에서 해도, 항문은 건강한 상태의 질보다 훨씬 잡균의 문제가 많은 곳이지요. 예전에 이곳 게시판의 어떤 질문이 생각나는데 건강한 여성의 질은 그리 지저분한 곳이 아니지요. 오히려 모든 여성의 질이 무조건 더럽다는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연구소 www.sex-m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