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설사는 물이 많은 대변을 배출하는 현상으로 주로 장의 연동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심해지거나 장관 내 흡수가 잘 안되는 물질로 인해 수분이 저류 되었을 때, 그리고 수분과 전해질이 장관 내로 과도하게 분비될 때나 염증이나 궤양성 병변이 있는 점막으로부터 단백질, 혈액, 점액 등의 체액이 삼출될 때 주로 설사가 일어난다.

증상
설사의 양상은 원인균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장 독소생산 대장균은 여행자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며 폭발적인 수양성 설사, 복통, 구역, 구토를 특징으로 하고 열은 없으나 경미한 경우가 있다. 장 침투성 대장균에 의한 설사는 전형적인 세균성 이질과 비슷하다. 주로 수양성이나 혈액 성분을 가진 설사를 보인다. 장 병원성 대장균은 소아에게 주로 문제가 되며 발열이 있을 수 있으나 대변에 혈액이나 점액 성분은 없다. 장 출혈성 대장균에 의한 설사는 복통을 호소하며 초기에 수양성 설사가 며칠 내에 육안적 혈변(출혈성 장염)으로 바뀌기도 한다. 대부분 발열이 없으므로 장 침투성이나 이질균에 의한 질환과는 쉽게 구별이 된다. 장 유착성 대장균에 의한 설사는 심한 수분 손실로 인한 탈수를 흔히 일으키나 발열, 구토, 혈변은 흔하지 않다. 비감염성 설사의 원인으로는 폭음, 폭식, 알코올 과음, 차게 자는 것, 만성변비 후에 오는 설사, 하제의 남용 등의 생활상의 문제에 의한 것이 있다. 또 중독에 의한 것이 있는데 이의 원인으로는 포도상구균, 웰치균, 보툴리누스균에 의한 식품중독, 독버섯, 중금속 등을 들 수 있다. 그 외 알레르기, 신경성에 의한 것도 있다. 또 급성감염증, 급성충수염일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고, 약제 투여, 방사선 치료 후에 나타날 수도 있다.

원인
원인에는 세균 ·바이러스 · 기생충 등이 만들어낸 독소의 작용, 소화기능의 저하, 장관점막 삼투압의 변화, 기계적 · 물리적인 자극, 장 내용물의 이상발효 등이 있다. 설사를 일으키는 병으로는 세균성 식중독, 콜레라, 바이러스성 설사증, 기생충성 설사증 등 장의 감염증이 주가 된다. 그 밖에 소화불량성 설사, 축변성 설사, 알레르기성 설사, 위성 설사, 한랭성 설사, 신경성 설사, 중독성 설사, 궤양성 대장염 등 비감염성 설사증도 상당히 있다. 독감, 폐렴, 중이염 등 장관 외의 감염증에 수반하여 일어나는 설사도 있다.

치료
설사의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질이나 세균성 식중독 등의 감염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화학요법을 쓰고, 축변성 중독에 의한 것은 설사로 장내의 유해물질을 배출한다. 기생충에 의한 것은 구충제를 쓰며, 신경성인 것은 진정제를 통해 치료한다. 이와 더불어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몸을 따듯하게 보온한다. 절식을 하더라도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