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섭식 행동에 광범위한 장애가 발생하는 것으로, 폭식증과 거식증이 있다. 폭식증이란 신경성 폭식증(bulimia nervosa)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른 속도로 먹으며, 배가 부른데도 먹는 것을 멈출 수 없는 식사 조절력 상실감을 일컫는다. 이것은 일반적인 과식과는 다른 것으로 그렇게 폭식을 하고 난 뒤에는 체중 증가를 두려워해서 구토를 하거나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심한 운동과 다이어트를 반복한다. 이와 같은 폭식과 구토 행동이 적어두 주 2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신경성 폭식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거식증은 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으로 극단적으로 음식을 거부하여 정상 체중의 15% 이상 감소하는 것이다. 거식증에 걸린 여성들은 체중증가나 비만에 대해서 극단적인 두려움을 계속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체중 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체중을 감소시키려고 노력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적정 체중의 30~40%까지 체중이 감소되는데 이쯤되면 신체적 건강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

증상
1) 폭식증인 경우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먹어 치우고, 음식을 매우 빠릴 먹는다. 또한 몰래 음식을 먹는 것거나 음식이나 체중에 대한 집착이 강해서 그것에 대해 끊임없이 반복해서 이야기 한다. 음식이 있는 모든 공식행사와 사적인 모임을 피하기도 하고, 식사 뒤에 화장실에 간다. 구토, 이뇨제 등응 남용하고 단식을 반복한다. 다이어트 약품을 사용하거나, 체중조절을 위해 지나친 운동을 하는 것도 한 가지 특징적인 증상이다. 무엇보다 실제 자신의 체중과 상관없이 뚱뚱한 것에 대해 두려워한다. 또한 혈관이 붓고 반복되는 구토로 인해 침샘이 비대해져 뺨이 볼록해진다. 목에 통증이 있고, 피곤하며 근육통이 있다. 설명할 수 업는 치아 손상과 갑작스런 체중 변화도 폭식증을 한 증상이다. 폭식증에 걸리면 우울감, 자책감, 자기 혐오감 등을 크게 느끼는데, 심각한 자기 비판을 하게 되고, 음식을 먹을 때 멈출 수가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이 크다. 기분의 변화 폭이 크고, 언제부턴가 자기의 가치가 오로지 체중의 눈금에 의해서 좌지우지된다. 2) 거식증인 경우 엄격한 다이어트나 단식, 절식 등 식사 행동에 제한을 둔다. 음식을 조각조각 센다거나 음식을 잘게 썰어 먹고, 다른 사람을 위해 음식을 자주 만들고 자신은 먹지 않는다. 낮은 체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살찔 것을 염려하다보니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공공장소에서 식사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지나친 체중 감소를 감추기 위해 헐렁한 옷을 입는다. 또한 단기간 동안 체중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특별한 원인이 없이 월경이 불규칙해졌거나 멈춘다. 얼굴이 창백하고 추위에 예민해졌다. 어지러움을 잘 느끼고 잘 쓰러진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두통이 있다.

원인
1) 폭식증 – 마른 체형이 유행하는 사회적 요인, 유능하고 성공한 여성은 대개 날씬하고 매력적인 외모를 가졌다는 식의 고정 관념, 날씬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 자신의 외모를 통해 자기 가치를 평가하는 경향,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 아동기 때의 정신과 장애, 아동기 때 정신적 충격을 준 사건이나 경험, 경쟁적이고 성취 지향적인 성격 등이 원인이 된다. 또한 이러한 폭식증은 계속되는 다이어트, 구토와 하제 남용, 대인 관계, 사건과 상황, 임신, 폭식을 통해 얻는 위안 등으로 폭식을 더욱 조장하기도 한다. 2) 거식증 - 마른 것을 선호하는 문화, 가족 내 문제, 유전적 요인과 더불어 가족의 사망,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 대인 관계 갈등 등 환경적 요인이나 완벽주의적인 성격은 거식증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의 시작이 사춘기 이전인 경우는 드물지만, 사춘기 이전에 발생하게 되면 정신적 장애가 좀 더 심각하다. 반면에 예후 면에서는 초기 청소년기에 발생하면 좀 더 양호하다고 본다. 모델이나 발레리나 같이 마른 신체가 요구되는 직업을 가진 젊은 여성에서 많다. 거식증 대상자의 50%는 폭식증도 함께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성 식욕부진의 치사율은 5-18%이며, 이 사망은 대부분 기아, 자살, 전해질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다.

치료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심리치료, 행동치료, 약물치료, 가족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한다. 우선, 치료사와 1 대 1 면담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찾아 해결 방법을 찾는 심리치료가 있다. 이와 더불어 극단적인 과식과 단식, 구토, 약물남용 등 식이행동 이상을 중지시키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도록 하는 행동치료를 통해 섭식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체중과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 영양섭취와 체중증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교정하고, 불안과 우울증이 심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한다. 그 밖에 가족의 적절한 대처 방법 등을 교육하여 가족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적절한 식단을 작성하여 실행하도록 하는 것도 좋다. 끝으로 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법으로, 치료사가 관여하지 않고 모임의 회원들이 스스로 이끌어가는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