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젊은 성인에게 생기는 흔한 신경계 질환으로 중추신경계(뇌와 척수)의 신경이 손상되어 눈의 이상, 지각 장애, 언어 장애, 운동 실조, 운동 마비, 배설 곤란, 현기증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가까운 친척 중에 다발성 경화증 환자가 있는 경우 이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고, 북반구에서 더 많이 나타나 환경인자가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한다.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
증상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서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나며 간헐적으로 생기고 그 사이 상당 기간 별 증상없는 시기가 있다. 일부는 오랫동안 점차 나빠지기도 한다. 초기에는 한 가지 증상만 나타날 수 있는데 진행됨에 따라서 다양하게 조합되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시력장애, 피로, 팔다리가 약해지고 무거운 느낌, 말이 어눌해지는 것을 들 수 있다. 그 밖에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려워 불안하게 걷거나 몸의 어느 부분이 저린 증상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은 스트레스와 더운 환경이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많은 수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는 집중이 힘들고 기억 실수를 일으킨다. 우울증도 흔하게 나타내며, 근력이 약화된 사람들은 고통스런 근육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척수 손상으로 요실금이 생기기도 하고, 남자의 경우 발기부전이 되기도 한다. 수초의 손상이 진행되면 부분 마비가 되고 결국 휠체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원인
유전적 소인, 자가면역, 환경인자, 바이러스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백질의 ‘탈수초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환자의 경우 가족들에게 유전되기도 하지만 특정한 성향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또 더운 지방보다는 추운 지방 사람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점으로 미루어 환경적 요인도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홍역, 헤르페스 등 바이러스가 면역계에 자극을 가해 발생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치료
악화-완화형 다발성 경화증인 경우 인터페론 베타가 완화 기간을 늘리고 악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만성 진행성인 경우에는 그 진행을 멈추게 하는 특별한 치료는 없다. 다발성 경화증은 여러 증상에 대한 약물치료가 가능한데, 근육 경련은 근이완제로 경감시킬 수 있고, 요실금도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발기부전의 경우 비아그라 같은약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밖에 물리치료 등을 통해 일상 생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