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자신이 병어 걸렸다고 근거 없이 걱정하는 것으로, 신체적인 증상이나 감각을 부정확하게 인식하여 자신이 심한 병에 걸렸다고 집착하고 공포감을 갖는다. 이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대부분 자주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도 의사의 소견을 믿지 않을 뿐더러, 여러 병원이나 의사를 찾아 다니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하소연한다. 환자는 특정한 병에 걸렸다는 확신으로 나름대로 의학적 용어를 사용하며 타당성을 설명한다. 때론 절망감이나 적대감을 보이기도 하는데, 병 걱정을 너무 해서 인간 관계, 직업, 사회생활이 힘들어 지는 경우도 많다. 이 증세는 20~30세에 가장 흔하며 우울증이나 불안 장애 같은 정신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
기침, 소화장애 같은 가벼운 신체 증세를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여 암, 심장마비 같은 무서운 병으로 확대해서 해석하며 두려워한다. 신체 증상이 전혀 없는데도 병에 대한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의사가 아무 병이 아니라고 하면 겨우 안심하고 돌아가지만 며칠 뒤면 다시 병원을 찾아온다. 건강염려증 환자는 대개 성격이 꼼꼼하고, 고집이 세며, 자신의 증상에 대하여 일일이 메모를 한다거나 독특한 태도와 반응을 보인다. 또 의사가 오진했다고 생각하거나, 무서운 병이라서 숨긴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현재까지의 의학으로는 발견하지 못한 괴상한 병에 걸렸다고 낙담하기도 한다.

원인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환자의 대부분이 자존감이 낮고, 건강에 대해 과도한 집착을 보인다. 또한 감각을 고통으로 감지하는 역치나 참을성이 낮으며, 신체감각에 과도하게 예민한 경향이 있어서 보통 사람들은 다소 불편하게 느끼는 것도 심한 통증으로 느낀다. 과거에 상실, 배척, 실망을 경험한 경우가 많고, 죄책감과 자기 비하도 심하다.

치료
의사는 내재된 정신 질환을 찾고 나아가 환자를 설득하여 큰 병이 없다는 것을 확신시킨다. 그러나 모든 환자들이 병에 대한 확신에 차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정신요법이 오랜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잠재의식 속에 있는 갈등을 하나씩 파헤쳐 현재 느끼는 질병 공포의 원인을 밝혀내도록 한다. 인지치료와 행동치료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몸이 허약하거나 병들었다는 생각 때문에 아무 일도 못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럴수록 몸에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질병을 이결낼 수 있다는 생각을 인지시키고 실천하도록 한다.